◆ 자기 긍정, 자존감 회복, 치유. 세 권으로 완성된 탄탄한 세계관과 메시지
『만복이네 떡집』이 표현이 거칠고 부정적이던 만복이가 신비한 떡집을 만나 점차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그렸다면, 『장군이네 떡집』은 텅 빈 복주머니를 타고 태어나 잘하는 것도 없고 잘되는 일도 없어서 자존감이 낮던 장군이가 신비한 떡집을 만나 긍정과 행복으로 가득찬 아이가 되는 과정을 그렸다. 『소원 떡집』은 볼품없이 태어나 사람이 되기를 꿈꾸던 꼬랑쥐가 아이들에게 소원 떡을 나눠 주는 배달원이 되어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상처 입은 아이들을 치유하는 여정을 보여 준다. 이 세 권의 이야기 끝에는 다음 이야기를 이어받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따라서 따로 읽어도 한 작품을 온전히 즐길 수 있지만, 세 권을 순서대로 읽으면 이야기가 더욱 풍성해지고 ‘자기 긍정’, ‘자존감 회복’, ‘치유’로 완성되는 작품의 세계관을 깊이 느낄 수 있다.
◆ 『장군이네 떡집』-복 없는 장군이에게 행복을 불어넣은 신비한 떡집 이야기
팥떡을 먹으면 집중력이 팍팍 높아지고,
용떡을 먹으면 용기가 용솟음친다고?
장군이는 허리에 텅 빈 복주머니를 차고 태어났다. 삼신할머니는 아이들에게 복 하나씩은 넣어 주는데, 장군이가 태어날 때 하필 복 열매가 하나도 맺히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장군이는 공부 잘하는 복, 잘 먹고 잘 싸는 복, 운동 잘하는 복 등등 하나는 가지고 태어났어야 할 복이 하나도 없다. 뭐든 뜻대로 잘되는 일이 없어 부정적인 데다 자존감이 낮던 장군이는 어느 날 이상한 떡집을 발견한다. 묘한 기운에 이끌려 들어갔지만, 역시나 운 없게도 떡 바구니는 텅텅 비어 있다. 그런데 작은 바구니에 떡 하나가 남아 있지 뭔가? 장군이는 속는 셈 치고 기분이 솔솔 좋아지는 진달래떡을 덥석 집어 든다.
장군이가 내야 할 떡값은 행복한 웃음이다. 스스로 복이 없다고 생각해 온 장군이가 행복한 웃음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을까? 작가는 용기가 용솟음치는 ‘용떡’, 집중력이 팍팍 높아지는 ‘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