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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사랑의 현상학 : 환상 없는 사랑을 위하여 - 철학의 정원 48
저자 헤르만 슈미츠
출판사 (주그린비출판사
출판일 2022-04-15
정가 29,800원
ISBN 9788976828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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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언 5

1장 주제의 한정 17

2장 주제의 동기 25

3장 역사적 입문 37
1. 그리스인들의 두 사람 사이 성적인 사랑│2. 로마인들의 성취

4장 감정과 느낌으로서의 사랑 65
1. 감정의 공간성│2. 감정을 느끼는 일│3. 확장 공간과 방향 공간│4. 감정의 공간성이 지닌 층들│5. 집중화된 감정의 응축 영역과 정박 지점│6. 사랑에서 응축 영역과 정박 지점│7. 사랑과 우정│8. 사랑과 증오

5장 상황으로서의 사랑 131
1. 상황으로서 사랑이 지닌 권위│2. 인상들│3. 개인적 상황│4. 공동의 상황│5. 감정과 상황 사이의 사랑│6. 이해와 신뢰│7. 주도 인상│8. 사랑의 성숙

6장 사랑과 주관성 205
1. 주관성의 응축성│2. 사랑하기의 외로움│3. 사랑의 본래적 공동성과 비본래적 공동성│4. 안나 카레니나

7장 사랑과 신체 233
1. 사랑과 희열│2. 사랑에서 내체화

8장 사랑의 역사에 대하여 301
1. 실마리들│2. 고대│3. 중세 시대│4. 근대 이후│5. 20세기 독일 철학자들의 사랑

핵심 용어 해설 441
옮긴이 해제 450
옮긴이 후기 479
슈미츠 철학에 대한 연구 문헌 486
색인 489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독일 현대철학의 거장, 혹은 이단아
헤르만 슈미츠의 ‘새로운 현상학’으로 파헤치는 ‘사랑’


사랑이 배움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 사랑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까? 우리가 그토록 원하고, 또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사랑이 왜 그렇게 자주 실패를 맞는 것일까? 우리는 사랑에 대해서, ‘사랑하기’에서 얼마나 현명해질 수 있을까? 국내 처음 소개되는 독일 현대철학의 이단아이자 거목, 헤르만 슈미츠는 『사랑의 현상학』에서 이러한 물음들에 대한 해답을 내어 놓는다.


사랑을 통찰하는 필수조건, 존재함의 요소들

사랑에 대한 철학적 논의는 생각보다 찾기 쉽지 않다. 슈미츠가 보기에 ‘지혜에 대한 사랑’인 철학은 ‘사랑’ 자체에 대한 규명에 대해서는 미온적인 시도만을 해왔다. 이는 서양철학이 존재하지도 않는 영혼(내면을 객관화/실체화시켜 놓고, 거기에다 주관적 신체를 사로잡는 분위기적인 지각 내용들을 강제로 집어넣은 전통 위에 서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의 철학은 주관적 사실 그 자체인 사랑을 성찰함에 있어 ‘관념의 하늘’에 머문 채 이렇다 할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철학이 의지했던 ‘이성’은 객관적 사실, 즉 논리 추론, 수학적 인식, 실증적 지식에만 그 권능을 발휘했을 뿐이었다.

『사랑의 현상학』에서 슈미츠는 이른바 그의 ‘새로운 현상학’을 통해, 사랑의 근원적인 문제들로 내려간다. 여기서 근원적인 문제들은 추상적인 사상이나 신념 같은 것이 아니라, 우리 곁에 아주 가까이 있는 살아 있는 삶의 바탕, 즉 ‘신체’, ‘감정’, ‘상황’, ‘인상’이다. 슈미츠는 철학으로써 사랑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무엇보다 우리의 사유가 영혼이나 이성이 아닌 삶의 가장 낮은 지점인 신체로 내려와야 한다고 말하면서, 더 나아가 신체를 감싸는 힘인 ‘감정’, 각각의 인간을 둘러싼 ‘상황’ 그리고 타인에 대한 소통과 이해의 출발점이자 귀착점인 ‘인상’의 의미까지 명료하면서도 유연하게 체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삶의 느낌과 체험을 늘 동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