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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하얀 연 (양장
저자 김민우
출판사 여유당
출판일 2022-01-25
정가 13,000원
ISBN 978899235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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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제는 연을, 바람과 하늘은 형제를 응원해!

자연 속에서 놀이를 통해 성장하는
아이들 마음을 포착한 포근한 그림책!

연을 하늘 높이 띄워 올리며 기뻐하던 형제는 바람이 거세게 불며 실이 저절로 풀리고 얼레가 뱅글뱅글 돌자 잔뜩 긴장한다. 실이 다 풀리고 팽팽해진 연줄을 붙잡고 버티고 있는데, 연의 떨림이 실을 타고 손을 거쳐 온몸으로 느껴진다. 슈?욱슉 슈?욱슉 소리를 내는 연은 마치 살아 있는 것만 같다. 연과의 교감이 일어나는 순간, 동생이 말한다.

“형, 연이 더 멀리 날아가고 싶다고 외치는 것 같아.”

연을 놔주자는 동생 말에 나는 선뜻 그러자고 하지 못한다. 할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연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튼튼하고 날쌔게 잘 나는 멋진 연을 놓아주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마침내 결심한다. 눈물을 똑 흘리며 연을 날려 보내는 형제. 동생은 눈물을 훔치고 나는 주먹을 꽉 쥔 채 연을 응시한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하늘이 분홍빛으로 환해지며 함박눈이 형제를 포근히 감싸고, 하얀 연은 오색빛 찬란한 하늘 속으로 날아오른다. 형제는 연이 흰 점이 될 때까지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소원을 빈다. 하늘과 바람은 형제를 응원하고, 형제는 연을 응원하는 아름다운 순간이다.

아이들은 놀이 속에서 여러 경험을 하며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자란다. 규칙과 약속을 배우고, 선택과 책임, 배려와 협동, 만남과 헤어짐 등을 경험하며 마음이 자란다. 아이들이 부딪히는 첫 경험, 그 단계를 넘어서며 성장하는 지점을 그리고 싶었다는 작가는, 연날리기의 즐거움을 한껏 느낀 형제가 소중한 연과 이별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역동적이면서도 잔잔하게 펼쳐낸다. 자연과 놀이는 아이들의 참스승임을 증명하는 고마운 책이다.

▶『달팽이』 『나의 붉은 날개』의 김민우 작가 신작!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역동적이고 서정적이며 감각세포를 깨우는 그림

김민우 작가는 전작 『달팽이』와 『나의 붉은 날개』에서 연필 선의 농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