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다툼은 아주 사소한 것에서 시작되지만
화해는 아주 큰 용기가 필요해”
‘우리는 정말 사이좋은 짝꿍이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책은 과거형의 이 문장만으로도 앞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임을 예감하게 한다. 세상에 둘도 없이 친했던 우리 사이에 불쑥 오해라는 불청객이 끼어든 것이다.
어디선가 짝꿍이 나를 욕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화가 난 나머지 나는 짝꿍이 빌려달라는 지우개를 빌려주지 않는다. 화가 난 내 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영문을 알길 없는 짝꿍 역...
“다툼은 아주 사소한 것에서 시작되지만
화해는 아주 큰 용기가 필요해”
‘우리는 정말 사이좋은 짝꿍이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책은 과거형의 이 문장만으로도 앞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임을 예감하게 한다. 세상에 둘도 없이 친했던 우리 사이에 불쑥 오해라는 불청객이 끼어든 것이다.
어디선가 짝꿍이 나를 욕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화가 난 나머지 나는 짝꿍이 빌려달라는 지우개를 빌려주지 않는다. 화가 난 내 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영문을 알길 없는 짝꿍 역시 마음이 상하고, 나에게 크레파스를 빌려주지 않는다. 사소하게 시작된 다툼은 점점 커져서, 서로의 친구들까지 끌어들여 싸우게 되고 결국은 선생님이 나서서야 진화된다. 하지만 앙금은 여전히 남아 있는 채로다. 그래서 과거부터 짝꿍끼리 싸우면 으레 서로의 영역을 나누고 넘어오면 응징하겠다고 선포했듯, 두 아이는 서로의 책상 사이를 띄우고 넘어오면 100대씩 때리겠다고 한다.
시간이 흘러 결국 그 소문이 잘못된 것이었다는 걸 알게 되지만, 화해의 말을 꺼내기는 쉽지 않다. 눈치만 보며 어떻게 화해를 청할지 고민하는 아이의 망설임이 나란히 책상을 두고 앉은 모습을 여러 컷으로 나눠 표현한 그림으로 고스란히 드러난다. 둘 사이에 벌어진 5센티미터의 간격, 과연 아이들은 이 간격을 좁힐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