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란을 격퇴하고 고려의 중흥을 이룩한 임금, 현종에 대한 종합적 분석!
‘거란의 침입을 물리친 강감찬의 귀주대첩!’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부분 알고 있는 상식이다. 그럼 당시의 고려 임금은 누구이며 어떤 역할을 했던가에 대해선 갸우뚱하게 된다. 그런데, 교과서에도 언급된 유명한 문신 최충은 그 임금 ‘현종’을 고려의 중흥을 이룩한 임금으로 높이 평가하였다.
이 책의 저자 김갑동 교수는 그간 고려를 창업한 고려 태조 왕건에 대한 저서를 잇따라 출간해왔다.이번에 김 교수가 관심을 가지고 집중 분석한 인물이 바로 현종이다. 저자가 보기에 현종은 불우한 어린 시절을 극복하고 왕위에 오른 데다 외세의 침입에 피난도 갔지만 결국 그 외세를 물리친 대단히 드라마틱한 인물이다.
현종은 어머니 얼굴도 모른 채 태어났으며 5살 때 아버지마저 죽음으로써 고아로 자랐다. 그 후 19살에 왕위에 오르기까지 모진 고난과 역경을 겪었다. 심지어는 이모인 천추태후에 의해 죽음을 당할 뻔까지 하였고, 극적으로 왕위에 오른 뒤에도 반란과 거란의 침입 등 난제가 계속되었다. 그런 불운과 난국을 극복하고, 고려왕조의 기반을 굳건히 하고 중흥을 이룩한 군주이기에 더 분석할 테마가 많은 인물이란 것이 저자가 현종 연구서를 내게 된 동기이다.
이 책의 내용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천추태후의 실체와 현종의 즉위 과정을 살펴보았다. 현종의 이모이자 목종의 어머니인 천추태후는 원래 경종의 왕비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저자가 여러 사료를 검토하니 그녀가 사실은 경종과 친남매간이었다. 친남매끼리 결혼한 것이었다. 그러나 태후는 이를 감추기 위해 어머니 성을 따랐고, 태후의 집권기에는 그녀의 고향 인근의 서경세력이 득세하였다. 또 현종이 어린시절 3년 정도 머물렀던 사천 지역의 현황과 즉위 과정, 즉위 후의 정책과 사천 문제 등을 살폈다.
현종은 성종 11년(992 경종 왕비였던 헌정왕후 황보씨와 태조의 아들 안종 욱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그는 태어나자마자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