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이야기꾼으로 자란 아기 4
첫째 묶음 마을에서 함께 살아요
울면서 들은 이야기 14
똥 부자, 오줌 부자 21
우리 마을 이야기꾼 26
양밥 치료가 뭐예요 32
다시 까막눈이 된 할머니들 39
둘째 묶음 학교에 함께 다녀요
산에 불을 지르지 맙시다 48
내 말 잘 듣는 학교 52
밥 빨리 먹기 성공했어요 58
천천히 가는 학교 62
교실 체육, 운동장 체육 69
편지로 싸우기 75
멋진 판결 82
교실에서 동생 업고 공부한 정임이 88
셋째 묶음 자연과 함께 살아요
나무들의 양보와 배려 96
돋보기로 세상 살펴요 102
할미꽃은 아이들을 좋아한대요 107 여름은 굉장한 계절 113
자연이 주는 주전부리 119
장갑과 양말 125
나가며 책벌레가 되는 방법 130
첫째 묶음 마을에서 함께 살아요
윤태규 선생님의 부모 이야기와 어린 시절 이야기이니 우리 아이들에게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이야기가 되겠네요. 어렵고 힘들었지만 그 시절의 따뜻함을 느끼게 해 주는 이야기들과 요즘 시각으로는 놀라운 이야기들도 담겨 있습니다.
똥 부자 오줌 부자_22~23쪽
물자가 귀했던 그 시절에 똥, 오줌마저도 거름으로 귀하게 여겼던 웃픈 이야기.
둘째 묶음 학교에 함께 다녀요
윤태규 선생님이 학교에서 겪었던 이야기들 모음이에요. ‘편지로 싸우기’도 그중 하나인데 교실에서 ‘들판에서 농작물을 보는 만큼 흔한 일’이라는 아이들의 싸움에 어떻게 대처했는지는 보여 주는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집에서도 학급에서도 끊이지 않는 아이들 싸움에 대해 고민하는 부모와 선생님들이 읽어 두면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입니다.
놀이가 아이들의 생활이듯이 싸움 역시 아이들이 살아가는 자연스러운 모습이에요. 자기를 드러내는 표현이기도 하고요. 그렇기에 나는 아이들 싸움에 잘 끼어들지 않습니다. 어떨 때는 안 보는 척하면서 몰래 봐요. 혼자 킥킥 웃기도 하면서 말이에요. 재미있는 구경거리지요.
_편지로 싸우기 75~76쪽
하지만 아이들 싸움이라고 해서 항상 이렇게 구경만 하고 있어서는 안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함께 이야기합니다. 말로든 물리력으로든 폭력으로 치닫는 싸움을 해결했던 방법이 아주 신통합니다.
우리 이렇게 해 봅시다. 화가 많이 나서 싸우려고 할 때 잠깐, 종이와 연필을 꺼내세요. 편지를 쓰세요. 편지로 싸우자는 말입니다. 당장 쥐어박아 주고 싶은 심정을 그대로 편지로 쓰세요. 화난 만큼 욕도 쓰고 하나하나 따지세요. 그 편지를 상대방에게 전하고 나면 어느 정도 속이 후련해질 수 있습니다. 답장이 오겠지요. 답장을 읽어 보고 못마땅한 점, 더 풀어야 할 일이 남아 있으면 답장을 또 보내세요. 그런 뒤 답장을 기다려 보세요. 이렇게 몇 번 편지를 주고받아도 해결이 되지 않았으면 그때 가서 싸우세요.
_편지로 싸우기 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