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에 부쳐
머리말
제1장 《철학적 탐구》는 어떤 책일까?
제2장 비트겐슈타인은 누구인가?
제3장 프레게와 러셀에 대하여
제4장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하라!
제5장 언어는 세계를 그림 그린다
제6장 명제란 무엇일까?
제7장 《논리철학논고》에서 《철학적 탐구》로의 전화
제8장 파리통에서 빠져나오기
제9장 언어는 게임이다
제10장 규칙을 따른다는 것은?
제11장 사적 언어란 없다
제12장 비트겐슈타인과 우리
비트겐슈타인을 둘러싼 몇 가지 명제
형이상학
부지깽이 스캔들
비판 철학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
논리학
비트겐슈타인과 그의 친구들
비트겐슈타인의 고향, 오스트리아 빈
금욕적이고 탐구하는 삶의 방식을 일생 동안 일관되게 실천하다!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부유한 철강업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공학도였던 그는 공학을 계속하려고 영국으로 건너갔지만 버트런드 러셀의 《수학의 원리》를 접하고는 철학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곧이어 케임브리지 대학으로 가 러셀 밑에서 철학도의 길을 걷게 된다.
철학자로서 비트겐슈타인을 정의 내린다면 ‘언어의 의미와 철학의 본성을 깊이 탐구하고자 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언어의 가능성을 탐구함으로써 언어의 구조와 한계를 이해하려고 했으며, 나아가 인간 사고의 구조와 한계를 가늠하고자 하였다. 논리학 이론과 언어 철학에 독창적이고 중요한 사유 체계를 제시한 비트겐슈타인은 생애의 서로 다른 두 시기에 정반대의 관점을 취한 두 저작 《논리철학논고》와 《철학적 탐구》를 남겼는데, 이는 천재의 힘겨운 추론과 뛰어난 상상력의 결과물이자 20세기 분석철학의 전개를 주도한 고전으로 꼽힌다. (《논리철학논고》는 비트겐슈타인의 전기 철학을, 《철학적 탐구》는 후기 철학을 대표하며, 전자는 비트겐슈타인이 직접 쓴 저작이고 후자는 비트겐슈타인의 제자들이 스승의 글을 엮어서 출간한 저작이다.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우리의 언어는 세계를 어떻게 반영하는가?’이다. 우리의 언어가 세계를 어떻게 반영하는지를 알 때, 우리는 비로소 세계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세계에 대한 의견을 내놓을 수 있다고 그는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철학자들은 그러한 문제는 전혀 생각하지도 않고 ‘진리는 무엇인가?’, ‘존재란 무엇인가?’와 같은 거창한 물음들에만 집착한다며, 그는 그러한 질문들에 앞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질문은 ‘우리가 과연 그러한 질문을 어떻게 던질 수 있는가?’에 있다고 했다. 비트겐슈타인에 따르면, 기존의 철학자들이 던진 ‘진리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은 “우리가 ‘진리란 무엇인가?’라고 물을 수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로 바뀌어야 한다.
비트겐슈타인은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