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셀러브리티에게 빠져들까?
초등학생의 장래희망에 새로운 직업이 등장했다. 운동선수, 교사와 어깨를 나란히 한 ‘크리에이터’는 자신만의 콘텐츠를 제작하여 온라인 플랫폼에 올리는 창작자를 지칭한다. 소셜 미디어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탄생한 새로운 타입의 셀러브리티인 이들에게는 분야 및 소재에 따라 게임 크리에이터, 먹방 크리에이터, 여행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다. 부와 인기를 동시에 거머쥘 수 있는 새로운 생태계로 사람들의 관심이 연일 쏠리고 있다. 전통적인 매스 미디어에서 탄생했던 셀러브리티도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신선한 모습을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 선보이며 대중과 보다 직접적으로 관계를 맺고 소통한다.
사람들은 크리에이터의 콘텐츠를 소비하고 손쉽게 그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때로는 그들을 가족처럼, 가까운 지인처럼 여기기도 하고 그들의 희로애락에 쉽게 동화되어 함께 울고 웃는다. 실제로 만난 적이 전혀 없는데도 우리는 어떻게 그들에게 매료되고 그들이 하는 이야기에 공감하는 것일까? 그리고 단지 유명해지기만 한다면 그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까? 대체 셀러브리티는 누구이며, 대중과 어떤 관계를 맺을까?
『셀러브리티』에서는…
1장에서는 셀러브리티를 정의하고 셀러브리티 관련 연구들을 소개한다. 셀러브리티에 대한 학자들의 여러 정의들을 알아보고, 셀러브리티가 과연 현대 사회에만 존재하는지, 아니면 역사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지 고찰해 본다. 또한 명성과 셀러브리티가 어떻게 다르며 서로 어떤 관계를 가지는지 살펴보고, 셀러브리티 문화가 우리 사회에 끼치는 영향을 간략하게 알아본다. 2장에서는 셀러브리티에 대한 연구와 직접 관련이 있는 다수의 논문을 소개하고 셀러브리티와 유명인에게 매료되는 사회 및 개인에 대해 살펴본다. 셀러브리티 연구를 뒷받침하는 알버트 반두라, 에릭 에릭슨, 볼비와 에인스워스, 고프먼 등 여러 심리학자들의 이론을 다루고,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과 셀러브리티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3장에서는 명성과 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