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1. 하나를 가르쳐주면 나머지 셋을 깨닫는다
하나를 가르쳐주면 나머지 셋을 깨닫는다
썩은 나무에는 조각할 수 없다
말만 듣고 천거하지 않으며 사람만 보고 버리지 않는다
부와 권세는 나에게 뜬구름 같다
사랑할 때는 살기를 바라다가 미워할 때는 죽기를 바란다
나는 매일 세 번씩 반성한다
위태로운 나라에는 들어가 살지 않는다
꾸밈과 바탕이 알맞게 어우러져야 군자라 할 수 있다
남의 부귀를 시기하지 않고 탐하지 않는다
어리석음은 아무도 따르지 않는다
축타의 말재주와 미모는?
2. 시간은 흘러가니 재능을 헛되이 말라
시간은 흘러가니 재능을 헛되이 말라
인을 행함에는 스승에게도 양보하지 않는다
작은 일을 참지 못하면 큰일을 망치게 된다
닭을 잡는 데 어찌 소 잡는 칼을 쓰는가
온 세상 사람들이 다 형제다
함부로 지껄이거나 웃지 않는다
남이 듣기 좋은 말만 꾸며대고 얼굴빛을 보기 좋게 꾸민다
대군의 장수는 빼앗을 수 있어도 필부의 뜻은 꺾을 수 없다
자기를 수양하며 공경스러운 태도를 지니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어디에도 빌 곳이 없다
행동거지를 올바르게 하면 공경받게 된다
3.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여한이 없다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여한이 없다
이것을 할 수 있다면 무엇인들 하지 못하겠는가
세 번 생각한 뒤에 행동한다
때가 오기를 기다려 재능을 펼친다
군자는 사사로이 파벌을 만들지 않는다
자신이 나서고 싶을 때 먼저 남을 내세운다
북을 울리며 성토해도 좋다
옛것을 따르고 핵심을 찌른다
부모의 나라를 떠나지 않는다
나라에 도가 없으면 자신의 주장을 가슴속에 감춘다
허물을 줄이고자 애쓰지만 잘 안 된다
4. 망한 나라를 다시 세우고 끊어진 집안의 대를 잇는다
머리를 산발하고 옷섶을 왼쪽으로 여미다
학문적 수양이 찬란하다
한두 마디 말만 듣고 송사를 판결하다
텅 빈 듯 아는 것이 없다
살찐
죽여도 죽여도 더욱 화려하게 부활하는 공자의 논어
공자의 비평가들은 그를 현실은 모르고 허황된 소리나 지껄이는 떠돌이로 치부한다. 그러나 이것은 대단히 잘못된 평가다. 실제 공자는 권력이 실천의 동력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던 현실주의자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는 정치활동을 통해 천하를 바로 잡고자 계층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대화를 나누었으며 끝없는 유랑을 했던 것이다. 이러한 공자가 가장 혹독하게 비판받은 것은 문화대혁명 때였다.
홍위병들은 공자의 무덤을 파헤쳐 공자가 확실히 죽어 있음을 확인했다. 8년 후에 모택동의 후계자 임표와 함께 끌려나와 또 모욕을 당했다. 이른바 비림비공(批林批孔 운동의 표적이 되었다. 그러나 모택동의 홍위병들이 공자를 완전히 죽였는가? 아니다. 결코 죽이지 못했다. 공자는 그들이 죽여도, 죽여도 더욱 화려하게 부활했다.
공자는 죽이면 죽일수록 불사신처럼 다시 살아났다. 어떻게 살아났을까? 중국은 전 세계적으로 다시 살아난 공자사상과 함께 2010년 1월 11일 천안문 광장 옆에 높이 7.9m의 공자상을 세웠다. 모택동의 대형 초상화와 비스듬히 마주보는 곳에 공자는 위풍당당하고 화려하게 부활한 것이다.
『논어』는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도저히 흉내조차 낼 수 없는 가장 위대한 인생의 길잡이
삶이 흔들리고 어려움이 파도처럼 밀려올 때 『논어』를 읽자
우리나라에 가장 강력하게 영향을 미친 『논어』는 사서오경(四書五經의 첫 번째 책으로 중국 최초의 어록이자 유가의 경전이다. 공자와 그 제자와의 문답을 주로 하고, 공자의 발언과 행적, 그리고 제자들의 발언 등 인생의 교훈이 되는 말들이 간결하고도 함축성 있게 기재되어있다. 또한 공자와 그 제자들의 대화를 기록한 책으로 한 사람의 저자가 일관적인 구성을 바탕으로 서술한 것이 아니라, 공자의 생애 전체에 걸친 언행을 모아 놓은 것이기 때문에 여타의 경전들과는 달리 격언이나 금언을 모아 놓은 성격을 띤다. ‘배우면서도 때때로 익힌다면 또한 기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