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에 부쳐
머리말
제1장 《존재와 시간》은 어떤 책일까?
- 하이데거가 말하는 철학이란?
-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존재론
제2장 하이데거는 어떤 사람일까?
- 합리주의와 비합리주의
제3장 ‘존재 물음’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 현상학의 창시자, 후설
제4장 세계란 무엇일까?
- 인식론의 발전
제5장 세계 내에 존재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 대중문화에서 보이는 일상성과 독재
제6장 ‘안에-있음(In-sein’이란?
- 애매함과 모호함
제7장 염려로서 존재하는 인간
- 진리란 무엇일까?
제8장 죽음과 현존재의 시간성
- 시간에 대한 철학적인 고찰
자신에게 집중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존재와 시간》은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철학서로 꼽히며 책이 발표된 1927년을 기점으로 철학이 크게 진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존재와 시간》이 이처럼 대단한 찬사를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2500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서양의 철학사를 해체해 이전까지는 아무 의심 없이 받아들였던 존재론을 향해 일침을 가했기 때문이다. 하이데거는 그동안 철학자들이 존재 자체를 당연시 여기고 존재자에 대해 탐구할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존재자와 존재를 독창적인 사유 과정을 통해 새롭게 고찰했다.
또 현대 문명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비판했다. 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결국 기술 문명의 혜택에 중독되는 결과를 낳았으며 무기 개발 등으로 오용되었다.
하이데거는 대중문화와 유행 이면에 숨겨진 사람들의 비본래적인 삶을 지적하기도 했다. 대량 생산, 대중 매체의 개념이 등장한 이래 대중이라는 익명성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하거나 단지 따돌림당하지 않기 위해 유행을 따르려는 사람들이 더욱 늘고 있다는 것이다. 하이데거는 현대인들의 이런 속성을 꼬집으며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이데거는 ‘인간의 실존론적 구조’를 밝히고 나서 ‘존재 일반의 문제’를 다룬다는 거대한 목표를 잡고 《존재와 시간》을 2부 6편으로 구성했다. 하지만 존재와 시간을 설명할 만한 적절한 용어를 찾는 데 한계를 느껴 완성하지 못하고 1부 1편 ‘현존재의 예비적 분석’과 2편 ‘현존재의 시간성’만 발표했다. 그렇게 존재와 존재를 둘러싼 모든 문제를 다루지 못하고 인간 존재를 다루는 데 그쳤지만 《존재와 시간》은 지금까지도 문학, 철학, 예술, 심리학, 정신 분석 등 수많은 분야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다.
46권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은 《존재와 시간》의 내용을 10대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냈으며 하이데거의 삶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또 ‘존재 물음’, ‘세계’, ‘세계-내-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