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공간, 건축으로 피어나다
Part 01. 인류, 공간을 짓다
01. 인류와 건축의 동행
02. 건축물과 건축
03. 공간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
04. 건축가의 등장
05. 건축가의 철학
Part 02. 인간과 자연, 그 사이에서
01. 건축이 향하는 곳은 어디인가?
02. 인간을 닮으려는 건축
03. 자연을 닮으려는 건축
Part 03. 인간과 공간의 교류
01. 공간에 자유를, 주거에 변화를
02. 인간과 공간은 서로에게 영향을 준다
Part 04. 건축물로 이루어진 도시
01. 도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02. 도시가 선사하는 경험
03. 우리의 도시는 안녕하십니까?
Part 05. 새로운 시대, 새로운 건축을 고민하다
01. 건축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02. 4차 산업혁명과 건축
03. 팬데믹의 시대, 건축의 미래
에필로그│ 우리에게 자연을 파괴할 권리는 없다
인류는 왜 동굴 밖으로 나왔을까?
이 책은 아주 먼 옛날 인류의 동굴 생활을 상상하게 한다. 반복되는 추위와 더위를 버텨내기에 인류는 너무 약했고 종족의 생존과 보존을 위한 사냥은 거대한 맹수를 상대로 벅찼을 것이다. 지친 몸을 뉠 수 있는 쉼터이자 종족의 커뮤니티 공간은 그나마 안전한 동굴이 유일했다. 하지만 나날이 구성원이 늘어나면서 식량도 공간도 부족했을 터. 이렇게 공동으로 거주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면서 집단의 형태는 분화되기 시작했다.
무리의 범위를 이탈한 소규모의 집단들은 보호 영역에서 벗어난다는 불안감과 함께 자유를 보장받게 되었다. 자유를 선택한 대신 보호는 스스로 만들어가야 했다. 무엇보다 인간이 맞설 수 없는 거대한 자연환경, 즉 비와 바람, 추위와 더위를 해결해야 했다. 그리고 맹수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야 했다. 이 두 가지를 해결하는 방법이 바로 건축이었다.
동굴 밖을 나온 인류는 생존을 위해 주거와 식량, 이 두 가지를 충족할 수 있는 지역을 찾아 헤맸을 것이고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환경에 적응하며 생존 방법을 터득해나갔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생활의 발달을 이루었을 것이며 이 가운데 건축의 역할 또한 삶에 중요한 의미로 작용했을 것이다.
이 책은 이렇게 동굴 밖을 향한 인류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동굴은 어쩌면 우리의 첫 번째 집일지도 모른다. 동굴이라는 첫 집이 가진 인류의 이야기처럼 모든 건축물은 수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건축이 아닌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에 여러 이유로 지어진 ‘건축물’과 짓는 ‘건축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일반인들도 건축에 조금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풀어냈다.
좋은 전문가? 나쁜 전문가?
와우아파트,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우리에게 너무나 큰 아픔과 충격으로 남아있는 붕괴 사건이 일어난 건축물들이다. 누구도 그 거대한 건축물들이 붕괴하리라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기에 그 충격은 더했다. 이런 사고들이 반복되면서 건축가라는 전문가 집단에 대한 신뢰 문제가 제기되었다.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