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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전학생 김마리 - 넝쿨동화 18
저자 송방순
출판사 뜨인돌어린이(뜨인돌출판
출판일 2022-04-01
정가 12,000원
ISBN 9788958078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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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이 장난이야?
전학은 처음이라
자기소개 시간
그리운 서울 친구들
일부러 그랬지?
학교 과수원
나의 블루베리 나무
멀어진 우정
중간고사 1등
도깨비바늘
또 다른 전학생
말의 가시
편견
독서 캠프
오해
담력 훈련
진짜 우정
다시 서울로?
돌아온 아빠
그리운 시골 친구들
다시 모인 가족
작가의 말
전학은 처음인 마리와
떡볶이처럼 매콤 달콤한 우정 이야기
마리는 갑자기 전학을 가야 한다는 말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 미소와 평범했던 일상을 버려두고 할머니가 있는 시골에 가야 했으니까요. 그리고 마리의 짐작대로 전학 생활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엄마가 어린 시절 다녔다는 학교는 아무래도 이상했습니다. 점심시간에 학생들에게 상추와 깻잎을 따 오라고 하질 않나, 학교 안에 과수원이 있는 데다가, 방과 후 수업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습니다. 한 반에 세 명뿐인 아이들도 유별나 보였습니다. 아이들은 마리에게 ‘김말이 튀김’이라고 별명을 붙여 불렀고, 사투리를 심하게 쓰는 동구의 말은 뭐라고 하는지 알아들을 수도 없었지요. 시온이란 아이는 조금 나아 보였지만, 벌레를 맨손으로 잡는 걸 보니 놀랍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심지어 혜지라는 여자아이는 마리를 보자마자 뾰족하게 경계하더니, 마리에게 일부러 식판을 쏟기까지 했습니다.
마리는 새 학교 친구들과 도저히 친구가 되기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학교 과수원에 심은 블루베리 나무가 외로운 마음을 달래 줄 뿐이었지요.

비밀번호를 누르지 않아도
마음의 문을 여는 방법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블루베리 나무가 땅에 뿌리를 내리고 다른 나무들과 어우러지듯, 마리도 조금씩 다른 아이들의 마음에 가닿기 시작했습니다. 동구의 방귀와 시온이의 코딱지가 더는 더럽지 않았고, 학교 텃밭에서 자주 보는 지렁이도 더는 징그럽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새로운 전학생이 전학 오기도 했습니다. 마리를 ‘김말이 튀김’이라고 부르는 대신, 이름이 예쁘다고 말해 주는 명호였습니다. 마리는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모든 것이 어색하고 낯설 명호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고, 명호와도 점점 가까워졌습니다.
그러나 쉽게 바뀌지 않는 것도 있었습니다. 차가운 혜지에게는 쉽게 마음을 열지 못했으니까요.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1박 2일로 독서 캠프가 열리게 되었고, 마리는 혜지와 한 텐트에서 자게 되었습니다. 혜지와 한참을 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