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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조선을 침몰시킨 청일전쟁 - 세계사와 포개 읽는 한국 100년 동안의 역사 6
저자 김용삼
출판사 백년동안(일원화
출판일 2022-02-14
정가 15,000원
ISBN 979118606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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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이것이 진짜 헬 조선이다
제2장 청·일 양군 조선에 출병하다
제3장 대일본제국 헌법이 전쟁의 원인
제4장 수단 방법 가리지 말고 전쟁 일으켜라
제5장 경복궁 점령 작전
제6장 청일전쟁 포성이 울리다
제7장 조선 보호국화 시동 걸다
제8장 근대화를 향한 갑오개혁 시동
제9장 평양 전투 및 황해 해전 승리한 일본
제10장 전장, 중국으로 확대되다
제11장 동학 농민군, 일본군과 격돌
제12장 동학 농민군의 최후
연표
참고문헌
군국주의 일본의 진면목을 보여준 청일전쟁
조공국에서 식민지로 전락한 조선
그러나 청과 일본이 경쟁적으로 파병에 나섰을 때 정작 파병의 이유가 됐던 동학 농민군은 진정되고 있었다. 조선 정부도 부랴부랴 청에 파병 중지를 요청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결국 조선에 파견된 청군과 일본군은 본래의 목적과는 달리 그들끼리의 충돌로 치닫고 있었다.
그런 충돌은 일본이 원하는 바였다. 그들은 어떻게 해서든 충돌을 유도하려 했다. 조선은 자주독립국이니 청군을 내보내라고 압박해 그들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던 조선 정부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힘이 없다면 자기네에게 청군 축출을 문서로 의뢰하라고 압박했다. 그들은 이미 출병 목적과는 아무 상관도 없이 경복궁을 지키던 조선 군사를 쫓아버리고 경복궁을 점령해 고종을 볼모로 잡고 있었다.
한편으로 이런 상황이 온 것은 조선 내정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니 내정을 개혁해야 한다고 윽박질렀다. 일본은 물러나 있던 대원군을 섭정 격으로 복귀시켜 고종의 권한을 빼앗았고, 친일 내각을 통해 추진한 이른바 갑오개혁으로 왕권을 제도적으로 박탈하려 했다. 이 개혁은 일본이 지정한 개혁 과제를 시한까지 못박아 추진하게 한 것이었다. 일정상 도저히 불가능한 무리한 시한을 설정하기까지 했고, 조선 정부가 거부하면 일본이 독자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결국 청나라도 일본이 자기네 ‘속국’을 쥐고 흔드는 것을 좌시할 수는 없었고, 일본의 의도대로 전쟁에 나섰다. 결과는 이미 아는 대로 중국의 참패였다. 일본은 미리 전쟁 준비를 했고 중국은 그러지 못했다는 차이도 있었지만, 실전에서의 어이없는 실책들도 많았다. 뜻밖의 승리에 고무된 일본이 한반도 확보라는 당초 목표를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본토 침공까지 노렸을 정도다.
이 책은 이렇게 진행된 청일전쟁을 구체적인 전개 상황과 함께 자세히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