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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니나와 밀로 - 고래뱃속 세계 그림책 21 (양장
저자 마리안느 뒤비크
출판사 고래뱃속(아지북스
출판일 2022-03-28
정가 13,000원
ISBN 9791190747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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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열쇠가 아니라 연결을 통해 풀린다

니나는 밀로를 찾고 싶어 길을 나섭니다. 하지만 밀로를 구하러 가는 길 내내 밀로와는 상관없는 일들만 벌어집니다. 딱정벌레에 발이 걸려 넘어지고 열두 마리 아기 토끼들이 달려들고 화가 난 오리에게 엉덩이를 물릴 뻔하지요. 연약해 보이기만 하는 나비 한 마리가 따라오더니 천둥처럼 불을 뿜는 용이 튀어나옵니다. 쓸데없는 일들을 해결하느라 밀로를 영원히 잃어버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지경이지요. 니나는 당장의 문제들을 먼저 풀어 나갑니다. 외면하거나 되돌아가거나 뛰어넘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귀를 닫거나 눈을 감고서 밀로만 생각하지도 않아요. 그러자 충실히 풀어낸 이 자리의 문제가 작은 파문을 일으켜 다음의 변화를 가져다줍니다. 딱정벌레 덕분에 할머니의 파이를 챙겼더니 파이 덕분에 토끼들을 따돌릴 수 있게 됩니다. 토끼들 덕분에 돌멩이 하나를 주웠더니 그 돌 덕분에 작은 나비 아서를 도울 수 있게 되죠. 아서 덕분에 기분이 풀린 용은 결국 니나를 밀로가 있는 곳으로 데려다줍니다. 원래의 문제에만 머무르지 않고, 내 안에 있는 지혜에만 기대지 않고 걸음을 옮기며 작은 해결들을 쌓아 가자, 모르는 사이에 원래의 문제로 다시 돌아오고 그 문제도 저절로 풀립니다. 우리가 원하는 문제의 해결은 커다랗고 확실한 단 하나의 열쇠가 아니라 평범하고 작은 여러 개의 연결 고리로 이루어질지도 모릅니다.

순간의 선택으로 인생이 달라지진 않아

이 책은 독자들이 주인공과 함께 이야기의 다음 장면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놀이책입니다. 니나와 함께 골라야 하는 크고 작은 선택들은 전혀 답을 예상할 수 없는 것들이지요. 마치 삶 속에 놓인 수많은 선택들처럼요. 우리는 늘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까요. 그러다 보니 선택 앞에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여태 살아왔던 것과 앞으로 살아갈 것들을 총동원해서 잘못된 것을 고르지 않기 위해 애를 씁니다. 실수라도 하면 인생이 망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