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004
은행나무과 008
소나무과 010
측백나무과 020
주목과 030
버드나무과 032
자작나무과 038
참나무과 046
느릅나무과 060
뽕나무과 062
목련과 066
녹나무과 072
미나리아재비과 074
으름덩굴과 080
작약과 082
차나무과 084
버즘나무과 086
장미과 088
콩과 134
운향과 156
옻나무과 158
단풍나무과 162
무환자나무과 166
칠엽수과 168
노박덩굴과 170
회양목과 176
갈매나무과 178
포도과 180
아욱과 188
보리수나무과 190
부처꽃과 192
층층나무과 194
두릅나무과 200
진달래과 204
감나무과 210
때죽나무과 214
물푸레나무과 218
마편초과 226
가지과 232
현삼과 234
능소화과 236
인동과 238
백합과 246
용어사전 250
찾아보기 266
그 이름이 아니었어?
봄에 동네를 설렁설렁 돌아다니다 보면 자주 마주치는 떨기나무가 있어요.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진달래와 달리 잎과 꽃이 같이 달리니까 철쭉이네!’라고 생각하며 내심 뿌듯해했는데, 땡! 철쭉이 아니라 ‘산철쭉’이었답니다. 이름만 놓고 보면 철쭉이 도심에 흔하고, 산철쭉이 산에서 자랄 것 같은데 그 반대라고 하네요. 각 나무가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자라는지, 잎과 꽃은 언제, 어떻게 달리는지를 콕콕 짚어 주니 동네 친구의 이름을 정확하게 알 수 있네요!
귀한 걸 나만 몰랐어?
날이 시나브로 더워질 무렵이면 동네 곳곳에 새하얗게 눈이 내립니다. 이팝나무가 새하얗고 소담스러운 꽃을 피우거든요. 학교 가는 길가, 아파트 입구, 강아지와 산책하러 다니는 공원처럼 매일 오가는 곳에서 흔히 자라기에 딱히 특별하게 여기지는 않았는데, 어머나! 이팝나무가 세계적으로는 꽤나 희귀한 나무라고 하네요. 이런 나무를 동네 친구로 두었다니 어깨가 조금 으쓱해집니다. 나무와 관련한 요모조모를 정리해 준 덕분이에요!
네가 걔였어?
봄과 여름 사이, 한 나무 앞에서 한참 서성였어요. 낯은 익은데 도무지 이름이 떠오르지 않아서요. 이른 봄에 화사하게 핀 연분홍빛 꽃, 한여름에 싱그럽게 달린 초록빛 열매 사진과 함께 실린 무성한 잎 사진을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매실나무였다는 걸요. 나무는 계절에 따라 생김새가 달라지는데, 우리는 한 시절의 근사한 모습으로만 나무를 기억할 때가 많죠. 한 해 동안 나무가 변해 가는 모습을 모두 알 수 있으니 이제 친구를 앞에 두고도 못 알아보는 일은 없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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