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_05
한국어판 서문 _11
1장 - 난세의 악동
가장 익숙하고도 가장 낯선 사람 _19
인연이 만들어준 기회, 환관의 아들 _24
평범하지 않은 교육과정 _32
용감한 자의 놀이, 유협 _36
2장 - 당고의 화
명사에게 인정받기 _49
상아탑 밖에서 일어난 피의 투쟁 _54
정면 돌파, 황제에게 상소를 올리다 _65
3장 - 벼슬길에 오르다
실패는 또 다른 성공 _75
명사의 호평 _77
난세의 간웅, 검증 완료 _80
효렴孝廉은 결국 돈과 권력이다 _84
4장 - 권문귀족 때려잡기
뜻대로 안 되는 사마방(司馬防 _93
매우 쳐라, 죽도록 패라 _97
관직자의 자기 어필 _102
삼기삼락(三起三落의 서막 _105
공교로운 사건에 휘말려 다시 원점으로 _107
5장 - 삼기삼락
부패 척결, 청렴한 관리의 피가 흐른다 _115
피할 수 없는 운명, 하늘 아래 황제의 땅 아닌 곳이 없다 _122
조조가 돌아왔다 _128
6장 - 착방조(捉放曹의 진실
역사상 가장 멍청한 꾀 _135
멸문 사건의 3가지 판본 _143
1,800년 만의 진실 _149
깨끗이 잊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다 _153
7장 - 서주(徐州 복수기
동상이몽, 각자의 길로 _159
원한의 칼과 복수의 칼 _167
실책의 결과는 적의 기회, 그리고 동지의 배신 _174
8장 - 황제를 등에 업다
힘없는 황제, 고난의 연속 _185
황제를 틀어쥐었다면 천하를 틀어쥔 것이다 _191
초보적인 실수로 적에게 기회를 주지 말라 _198
9장 - 허리띠에 감춰진 황제의 조서
꼭두각시 황제의 반격 _203
골칫거리와 정적 제거 _208
모조리 죽여 후환을 없애다 _212
10장 - 관도대전
천하를 얻으려 우정을 버리다 _221
관우의 배반 _224
관도대전의 귀수(鬼手 _232
우연이 아닌, 지혜와 용기로 얻은 승리 _236
법률의 달인 _239
11장 - 공융의 죽음
공융은
가장 익숙하고도 가장 낯선 사람, 왜 다시 조조인가!
조조(曹操는 중국 역사인물 중 가장 익숙한 동시에 가장 낯선 사람이다. 중국 삼국 시대 이후 1,800년이 넘도록 정사, 야사, 소설, 드라마 등을 통해 역사의 영웅으로 혹은 다양한 이미지가 덧씌워진 조조를 수없이 많이 접해왔기 때문이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조조라는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조조는 누구인가? 조조는 정치가였다. 동한 말기, 난세의 간웅으로 불리며 강한 권력을 휘두른 동한의 승상이자 삼국의 한 축인 위나라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이다. 또한 그는 군사가였다. 변화무쌍한 전략으로 대군을 지휘하고 신출귀몰한 용병술로 직접 전장을 누비기도 했다. 한편 조조는 문학가였다. 건안풍골(建安風骨의 창시자로, 아들 조비, 조식과 함께 ‘삼조’라 불린다. 그 외에도 조조는 바둑 고수, 격투 고수, 건축가, 발명가 등 아주 다양한 면모를 지닌 인물이었다. 특히 뛰어난 서예가이기도 했다.
그럼 조조는 어떤 일을 했는가? 조조는 평생 끊임없이 전쟁과 정치 투쟁을 치르면서 수많은 사람을 죽였고, 후대 역사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무엇보다 수많은 군웅이 할거하던 한나라 말기에 북방을 평정한 뛰어난 지도자였다. 법문화 관점에서 보면 온갖 폐단과 혼란으로 얼룩진 한나라의 제도를 개혁했다. 덕분에 다음 대에 이르러 중국 역사상 가장 극적이었던 삼국 시대의 막을 내리고 천하를 통일할 수 있었다.
난세와 치세의 극명한 명암, 조조는 간웅인가, 영웅인가 !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조조의 이미지는 잔인하고 냉혹한 난세의 간웅, 음흉하고 교활한 최악의 간신으로 굳어졌다. 특히 중국 전통 경극 무대에서 이런 경향이 매우 두드러진다. 동일 인물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이렇게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사례는 조조가 거의 유일하다. 후대 사람들이 조조라는 한 사람을 왜 이처럼 전혀 다르게 바라보는 것일까? 수많은 조조의 이미지 중 가장 진실에 가까운 모습은 무엇일까?
조조가 살아 있을 때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