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음속에 존재하는 밉고 예쁜 마음들에 관한 이야기
《엄만 내가 필요해!》는 어린이들이 여러 가지 사건을 겪으면서 친구들과의 우정, 이웃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느끼게 되는 과정을 담은 단편 동화집입니다. 동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말썽꾸러기에다가 겁도 많고 소심합니다. 《엄만 내가 필요해!》 속 어린이들이 솔직한 동심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마냥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두려움을 극복하고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하면서, 어린이들의 마음은 조금씩 성장해 나갑니다.
작가는 동화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통해, 모든 어린이의 마음속에는 밉고 나쁜 마음과 예쁘고 착한 마음씨가 함께 공존한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어린이들이 그 밉고 나쁜 마음들을 스스로 극복하고 이겨내는 과정에서, 예쁘고 착한 마음이 더욱 튼튼하게 자라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말썽꾸러기, 겁쟁이, 소심쟁들의 착하고 용감하고 가슴 뭉클한 이야기
〈엄마는 내가 필요해!〉에서 찬우는 달걀을 깨뜨려서 엄마에게 야단맞고 씩씩대며 가출을 합니다. 〈부릉부릉 이랴!〉의 진호와 구용이는 각각 자기 송아지를 두고 만나기만 하면 서로 아옹다옹 다툽니다. 〈날씬한 뚱보〉에서 탁이는 전교에서 제일 뚱뚱한 누나가 밉고 창피해 툴툴 심통입니다. 〈아주 특별한 시험〉에서 몸이 불편한 수병이는 어깨동무할 친구들을 사귀고 싶어 늘 끙끙 걱정입니다. 〈꼬르륵〉의 꼬마는 호두과자를 팔러 나간 엄마, 아빠를 기다리며 혼자 쓸쓸히 놉니다.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모두 말썽꾸러기에다, 겁도 많고 외로움도 많이 타는 어린이들입니다. 하지만 또 알고 보면 모두 착하고 씩씩한 친구들입니다. 찬우는 엄마한테 야단을 맞아서 섭섭하지만, 실은 자신이 엄마를 얼마나 필요로 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만날 때마다 다투는 진호와 구용이도 서로 안 보이면 허전해하면서 금방 화해합니다. 탁이는 뚱뚱한 누나가 자신을 얼마나 아끼는지 깨달은 뒤, 누나의 단점마저도 예뻐 보입니다. 두려움을 무릅쓰고 상엿집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