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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오늘의 자세 : 행운을 부르는 법 - 양철북 청소년문학 4
저자 줄리아 월튼
출판사 양철북
출판일 2022-03-25
정가 13,000원
ISBN 9788963723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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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리 운도 없는 레오에게
이번에는 우주가 응답할까?
땀내 나는 레오의 세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그리스계 레오는 스파르타 전쟁 영웅 이름을 따왔지만, 영웅이나 전쟁, 남성성과는 어울리지 않는 소년이다. 어렸을 땐 5분에 한 번씩 울던 아이였다. 예전에 태어났다면 전사 자격이 안 돼서 신에게 바치는 제물로 산꼭대기에 버려졌을지도 모른다. 취미는 뜨개질과 공동묘지에서 사진 찍기(아빠는 레오의 취미를‘깔짝거린다’고 표현한다. 얼마 전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대화는 문자로밖에 나누지 않는 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다. 왜인지 아빠는 수요일 밤마다 집을 비우는데, 그냥 그러려니 한다.
어느 날 레오는 드레이크라는 녀석과 싸움에 휘말린다. 솔직히 말하면 싸움도 아니다. 일방적으로 얻어맞은 걸 싸웠다고 표현하진 않으니까. 레오는 자기가 싸움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걸 솔직하게 말하지 않았다. 레오는 매주 강제로 생활지도실에서 드레이크와 단둘이 커플 상담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더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다. 아빠는 레오가 맞은 것을 보고 사나이가 되라며 전투 호신술을 등록하라고 등 떠민 것이다. 그야 아빠는 레오를 수치스럽게 여기니까. 수틀리면 언제든 그리스로 보낼 것이다. 레오는 전사 어쩌고 구호를 외치는 무리를 보고 경악하며 카운터 직원에게 전투 호신술만 아니면 뭐든 괜찮다고 말한다. 다행히 직원은 핫요가 지도자과정에 한 자리가 남았다고 알려 준다. 핫요가라니, 방 안 가득한 수증기가 공포 영화 특수 효과처럼 기어 나오는 지옥문에 제 발로 들어갈 순 없잖아! 하지만 얼굴에 주먹을 꽂은 드레이크랑 같이 전투 호신술을 배우는 것만 아니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잠깐, 카운터에 앉아 있는 사람 얼굴이 왠지 낯이 익다. 맙소사, 할머니가 엮이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던 파로스 집안의 이비다!
역시 나이 든 그리스 여자의 말은 결코 함부로 웃어넘길 게 아니었다. 저주니 규칙이니 하는 것들을 정말로 믿은 건 아니지만, 뭔가가 단단히 꼬인 건 분명하다.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