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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냉전과 새마을 : 동아시아 냉전의 연쇄와 분단국가체제
저자 허은
출판사 창비(주
출판일 2022-03-25
정가 28,000원
ISBN 9788936482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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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 근대이행과 냉전·분단체제의 역사적 이해

1부 원형의 이식
1장 ‘냉전의 새마을’ 원형, 만주국 농촌사회
식민제국의 방공 최전선, 만주국 / ‘집단부락’ 건설과 지역사회 통제 / 만주국 조선인 방공전사들의 경험

2장 방공전사에서 냉전전사로, 이식과 학습
만주국 방공전사의 귀환 / 대유격전 인식과 경험의 설파 / 새로운 대유격전론의 학습과 실험 / 일제 국방국가론의 부활 / 만주국 지배체제의 부활

2부 연쇄와 실습
3장 ‘민군관계’ 전도와 내부로 향하는 냉전
정전 후 국가안전보장 인식의 분화 / 군부의 ‘도의국가, 도의군대’ 건설론 주창 / 안보불안 요소로서 농촌과 빈곤문제 규정 / 군내 ‘군사력의 민주적 문민통제’ 지향의 확산 / 간접침략론의 부각과 국가안전보장 전략의 방향 / 쿠데타 세력의 ‘반공을 위한 국민운동’ 전개

4장 ‘밑으로부터의 냉전,’ 연쇄와 참전의 길
주변부 저개발지역의 주목과 안보전략의 변화 / ‘밑으로부터의 냉전’ 주목과 ‘대민활동’의 부각 / 미국의 동아시아 안보전략과 한국의 위치 / 군부의 제한전론 비판과 대민관의 갈래 / 5·16군사쿠데타 후 미국의 ‘대민활동’ 도입 / 냉전전략 공유와 베트남전 참전 준비

5장 농촌 평정 실습과 근대화 원리의 체득
군사사절단 시찰과 역사적 경험의 투영 / 미국·남베트남 정부의 평정 방침과 한국군의 학습 / ‘군사적 평정’ 방침과 ‘비민분리’의 추진 / 한국군의 신생활촌 건설과 충돌하는 이해 / 평정의 내용분리와 ‘자체개발’의 강조

3부 균열과 충돌
6장 냉전체제의 균열과 안보관의 재정립
국제질서 ‘다극화’ 경향과 미국의 대중국 정책 변화 기류 / 군부의 미국 동아시아 정책과 진영 안보체제 재고 / 인민전쟁 노선의 대두와 유격전/대유격전의 수위 / 준군사 민방위체제 추진과 방향 선회 / 안보관의 재구성(1: 비상대권 확보 추진과 안보관의 분화 / 안보관의 재구성(2: ‘냉전질서 변화? 통일문제?지역사회’ 관계의 설정

7장
새마을은 동아시아 냉전의 산물이었다

이 책은 4부로 구성되었다. 1부에서는 ‘냉전의 새마을’의 원형을 이루는 1930년대 만주국 농촌사회를 고찰한다. 만주국은 일본 제국의 대륙팽창 최전선이자 소련을 봉쇄하는 반소?방공의 최전선이었다. 저자는 이러한 만주국에서 일제가 벌인 지역사회 지배정책을 고찰하여 ‘냉전의 새마을’의 원형을 이루는 공간과 제도의 등장을 살펴보고, 만주국의 조선인 ‘방공전사’들이 한반도 분단 과정에서 ‘냉전전사’로 거듭나며 자신의 경험을 전파하는 과정을 살핀다. 2부는 시공간을 달리한 역사적 경험이 동아시아 냉전의 전개 속에서 교류되는 과정을 다룬다. 한국군이 동아시아 냉전의 연쇄와 환류에 능동적인 주체로 참여할 수 있었던 계기로 5·16군사쿠데타와 베트남전 참전을 주목한다. 5·16군사쿠데타 세력의 주도하에 민주적 민군관계를 배제하고 베트남전 참전의 길을 걸은 한국군은 자신의 역사적 경험을 기반으로 삼아 ‘냉전의 새마을’ 건설 경험의 교류와 확산에 일익을 맡았다. 3부는 1960년대 말 1970년대 초 ‘역사적 전환기’로 불렸던 시기를 조명한다. 1968년 1·21사태 전후 북한의 대남 무장침투가 급증하고 동아시아 냉전 구조가 유동하면서 한반도 안보의 불확실성과 평화의 가능성을 동시에 제공했다. 이 격변의 시기에 관한 고찰을 통해 저자는 다른 선택지들이 차단되고 냉전의 새마을에 기반을 둔 분단국가체제가 수립(1972년된 계기와 과정을 보여준다. 4부는 안보에 초점을 둔 ‘지역방위체제’ 구축을 통한 농촌사회의 재편을 살펴본다. 특히 냉전의 새마을 건설과 작동 기제를 경기도 용인군 구성면을 중심으로 마을 차원에서 미시적으로 고찰하여 박정희 정부가 대대적으로 건설해간 냉전의 새마을이 보인 특성을 규명하고, 분단국가체제가 밑으로부터 균열, 해체되어갔음을 살펴본다. 종장에서는 냉전의 새마을에 기반을 둔 1972년 분단국가체제의 역사적 성격을 정리하고, 냉전을 위한 공동체가 아닌 인간을 위한 공동체를 건설하는 데 필요한 역사적 전환을 살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