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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여름이 온다 - 비룡소의 그림동화 297 (양장
저자 이수지
출판사 비룡소
출판일 2021-07-27
정가 27,000원
ISBN 978894911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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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의 구성을 따라가는 풍성하고 입체적인 이야기
이 책은 글 대신 온 힘을 다해 이야기를 끌고 가는 선과 면 그리고 색이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주요 색인 파랑이 물놀이와 한바탕 퍼붓는 비로 상황을 덧칠해 주면, 주인공인 아이들은 그 안에서 신나게 여름을 만끽한다.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의 흐름을 따라 총3악장으로 분류되는데, 각장마다 그림 기법이 달라 다채롭고 입체적이다. 부드럽고 넘김이 좋은 종이사이로 악장의 시작 전후를 알리는 포인트를 준 것도 재미나다. 이 부분은 매끄럽고 발색이 잘된 종이를 사용해 시각적 전환이 된다. 또 각 장의 시작점에서는 짧은 글이 등장해 전체적 이야기의 흐름을 한 번씩 환기시킨다. 비발디가 곡에 적어 넣은 소네트 부분을 재해석한 것이다. 감칠맛 나는 짧은 글은 아이의 일기장 형식을 빌어, 여름을 맞이하고, 즐기는 아이들의 마음까지 담았다.

■ 그간 이수지 작품에 등장했던 다양한 기법이 응집된 최고의 그림책
온갖 다양한 그림의 기법, 풍부한 이미지를 통해 독자들을 이수지의 여름에 초대하고 싶었다는 작가는, 초기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액자 형식을 취했다. 파란 커튼이 있는 무대 위, 오케스트라가 등장하고 연주가 시작되면서 커튼이 열린다. 커튼이 열림과 동시에 아이들의 여름이 시작되고, 물놀이의 흥이 정점에 이른다. 다양한 기법으로 여름을 표현한 작가는 마지막 장에서 또 한 번 무대를 소환한다. 등장인물들 모두가 인사를 하며 커튼이 닫히고 끝난다. 음악의 세계, 그림의 세계 그리고 아이의 세계. 이 세계를 그림책이란 품 안에 넣어 모두를 만끽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간 보여 줬던 이수지 그림책들의 온갖 다양한 기법이 하나로 응집되어 있는 방대한 그림책이다.

여름의 시작 ?1악장: 콜라주와 크레용
자, 시작! 공격!
물풍선을 쥔 아이가 물싸움의 시작을 알리는 그림으로 시작된다. 노랑 바탕의 분홍 물풍선. 다양하고 강렬한 아이들의 몸 색과 역동적인 움직임의 표현을 위해 색종이 콜라주 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