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다원화 시대! : 멀티버시티 시대 맞춤형 꿈 찾기 프로젝트
에바는 하고 싶은 것이 너무너무 많아서 고민이에요. 하늘에 별이 빼곡한 밤이면 천문학자나 우주 비행사가 되고 싶다가, 아침이 되면 지난밤 꿈속의 신나는 모험을 떠올리며 동화 작가가 되길 바라거든요. 집 근처 공원에서 동물들과 마주치면 수의사가 되고 싶고, 주변의 오래된 건물들을 보면 건축가가 되어 직접 새로 짓고 싶어져요.
그러던 어느 일요일 아침, 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다가 말을 하는 듯한(? 다람쥐를 만나게 되는데요. 호기심에 이끌려 무작정 뒤쫓다가 낯선 집 앞에 다다르지요. 그리고 그 집 앞에서 사람만 한 피노키오 인형을 팔로 감싼 채 빙그레 웃으며 서 있는 할아버지를 만난답니다.
다원화 시대를 맞아 ‘맞춤형 멀티버시티’를 지향한다는 그곳에서 에바는 할아버지의 정교한 자극을 통해 문학 작품을 이해하거나 사회 현상을 바라보는 시선 등, 그 전까지 갖고 있던 가치관과 세계관에서 커다란 변화를 겪게 되어요.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모토 아래 아주 독특하고 흥미진진한 ‘꿈 찾기 프로젝트’, 즉 진로 수업이 시작되거든요.
“넌 뭐가 되고 싶어?”에서 출발한 질문이 “넌 어떤 세상에 사니?” “누가 이야기해 주지?” “무엇을 이야기해 줄까?”를 거쳐 “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로 가 닿는 과정을 차근차근 밟게 되는데요. 그 사이사이에서 에바는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눈을 키우고, 고전 작품이 우리 삶에서 어떻게 재생되는지를 깨우치고, 때로는 답보다 질문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요. 그리고 자신이 진정으로 꿈꾸는 세상에서 힘 있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찬찬히 그리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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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레이 할아버지가 에바에게 일방적으로 진로에 관한 질문만 던지다 끝난다면 이 이야기는 아주아주 지루하겠지요. 그런데 이 책에는 또 다른 이야기가 숨어 있어요. 할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