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밤중 숨바꼭질
2. 고드레 하숙
3. 목소리를 따라가면
4. 구봉의 의심
5. 구봉 식육점
6. 모악 할미
7. 금강산 호랑이 이야기
8. 알 수 없는 마음
9. 호랑이 사냥꾼
10. 너무 생생한 꿈
11. 까치가 셈을 치르는 법
12. 아비와 자식
13. 습격
14. 유복이 이야기
15. 강태의 소원
16. 호랑이 눈썹
17. 출동! 꽃바지 특공대
18. 낯선 발자국
19. 춤추는 향나무
20. 사라진 달수
21. 산토끼, 토끼야, 어디를 가느냐
22. 강태의 촉
23. 사냥
24. 검은 호랑이
25. 절벽 위에서
26. 호랑이답게 사는 법
작가의 말
사라진 줄로만 알았던 호랑이가 우리 곁에 나타났다!
옛이야기 속 주인공을 ‘지금 여기’로 불러내다
『루호』는 ’사람으로 변신한 호랑이가 우리 곁에 살고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독특한 상상에서 시작한 한국형 판타지 동화다. 어느 한적한 마을에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한 호랑이와 토끼, 까치가 한 집에 모여 산다. 호랑이 ‘루호’와 토끼 ‘달수’, 까치 ‘희설’과 그들의 보호자인 호랑이 ‘구봉’은 사람과 동물이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다고 믿으며 사람들과 어울려 함께 살아간다. 그런데 사람으로 변신한 동물을 괴물이라 부르는 사냥꾼 ‘강태’가 나타나며 루호와 친구들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살아남기 위해 변신을 선택한 이들과 대를 이어 호랑이를 쫓는 사냥꾼의 대립 구도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며 이야기는 뜻밖의 결말로 향한다.
『루호』는 옛이야기에서 인간과 대결 구도를 펼치곤 했던 호랑이를 다수와 다르다는 낙인을 숨기고 살아가야 하는 ‘변신 호랑이’로 불러내며 오늘날의 고민을 환기한다. 같은 처지에 놓인 친구들을 감싸 안고 소중한 자신들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루호의 포효는 어느 때보다 소수자를 향한 차별과 혐오가 거센 지금 사회에 힘차게 울려 퍼진다. 검은 호랑이의 해에 새롭게 등장한 이야기가 읽는 이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리라 기대한다.
변신한 호랑이가 우리들 사이에 살고 있다면, 꼭 그런 모습이지 않을까? 누군가에게는 눈에 띄지 않을 만큼 평범해 보일 거야. 누군가에게는 거슬릴 만큼 이상해 보일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는 남이 모르는 것을 보고 들으며, 가슴속엔 엄청난 포효를 품고, 한 걸음 한 걸음 단단하게 살고 있겠지. 숨은 호랑이들이 더 이상 쫓기지 않길, 우리 모두가 어떤 모습으로도 안녕할 수 있길. _「작가의 말」에서
살기 위해 인간으로 변신한 호랑이와
호랑이 사냥꾼의 박진감 넘치는 대결!
『루호』는 인간 세상을 터전으로 삼아 사람처럼 살아가는 변신 동물과 이들을 추적하는 사냥꾼의 대결을 생동감 넘치고 흥미로운 서사로 펼쳐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