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존재를 향한 김영진 작가의 러브레터
언제나 우리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실감 나는 그림과 친근한 가족 캐릭터로 유쾌하게 풀어냈던 김영진 작가의 이번 신작은 조금 특별합니다. 아이를 사랑하면서도 표현에 서툴고, 늘 바쁜 일상에 지쳐 살아가는 이 시대 아빠들의 마음을 대변한 그림책이기 때문입니다. 그간의 그림책이 아이의 시선으로 우리의 일상을 바라보던 그림책이었다면, 《아빠가 달려갈게!》는 한발 더 나아가 아이를 향한 아빠의 고백을 담담하게 들려주며 아이와 소통하는 그림책입니다. 작가의 말에서 작가는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었나?
아이를 보면서 문득 든 생각입니다.
아이에게 편지를 보내고 싶어졌습니다.
부족하지만 마음만은 슈퍼맨인 아빠의 사랑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모든 부모의 마음이 같겠지요.
일을 하다 힘들 때면 ‘아 내가 왜 이걸 이렇게 열심히 해야 하지?’ 싶다가도, 아이들이 잠자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냥 힘이 난다”는 작가의 말처럼 모든 아빠들의 마음도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존재, 무엇을 주어도 아깝지 않은 존재가 바로 아이들이니까요. 하지만 아직도 많은 아빠들이 아이들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법을 잘 모릅니다. 이 책은 그런 아빠들을 위한 러브레터이자,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입니다. 아이들을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건 바로 부모의 사랑이니까요.
평생 동안 두고두고 보고 싶은 아빠 그림책!
책 속의 아빠는 말 그대로 슈퍼맨입니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엄청난 기운이 생겨나는 어느 히어로를 떠올리게도 하지요. 무시무시한 악어도 한방에 제압하고, 못된 해적 무리들도 단번에 소탕합니다. 그뿐인가요. 실컷 놀다 배가 고프면 “짜잔~!” 하고 맛난 것들을 배불리 먹여 줍니다. 슬플 땐 함께 울어 주고, 길을 잃으면 나침반에 되어 줍니다.
그런데 이 책의 백미는 그 다음에 있습니다. 어느덧 아이가 성장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