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국내편(한국편
1. 최고가 아니면 안 된다_을파소
평범한 농부의 화려한 정계 데뷔 / 최고의 관직을 요구하다 / 백성들을 구휼하다
2. 당 태종의 원정을 좌절시킨 고구려의 거인_연개소문
눈물로 호소하여 부친의 관직을 잇다 / ‘날 인정하지 않는 주군은 모실 수 없다’ / 당나라에 당당히 맞서다 / 거인의 죽음이 망국을 부르다
3. 죽어서 왕으로 추존된 삼국통일의 최대 공신_김유신
단신으로 적진에 뛰어들다 / 김춘추와 인연을 맺다 / 신라의 운명을 짊어지다 / 김춘추의 원수를 갚다 / 김춘추를 왕으로 세우다 / 삼국을 멸하고 삼국통일의 기틀을 닦다 / 죽은 후에 왕으로 추존되다
4. 이인자로서 닦은 발판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르다_왕건
영웅 태어나다 / 송악을 들어 궁예에게 바치다 / 빛나는 전공으로 기반을 닦다 / 태봉국의 최고직에 오르다 /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다 / 장수들의 추대로 왕위에 오르다 / 후삼국을 통일하다
5. 고려의 기틀을 다지다_최승로
고려판 『정관정요』를 짓다 / 송악에 나타난 신동 / 중앙집권적 귀족정치를 꿈꾸다 / 성종을 명군의 반열에 올려 놓다
6. 권력 앞에서는 왕도 없고 핏줄도 없다_최충헌
칼을 휘둘러 권세를 잡다 / 반대 세력을 철저하게 제거하다 / 임금을 갈아 치우다 / 권력 앞에서는 핏줄도 없다 / 끊임없는 반란 / 천하를 호령한 권세도 죽음 앞에서는 무용지물
7. 고구려의 부활을 꿈꾸다_최영
난세의 영웅 / 안팎으로 적을 물리치다 / 한번 정한 마음은 변치 않는다 / 몸은 늙었어도 뜻은 쇠하지 않다 / 비록 왕의 뜻이라 해도 / 실패한 요동 정벌의 꿈 / 왕조와 운명을 같이하다
8. ‘재상의 나라’를 꿈꾸었던 조선판 내각주의자_정도전
스스로 주군을 찾다 / 개혁의 꿈을 펼칠 기초를 닦다 / 위기를 기회로 / 새 왕조의 핵심 실세가 되다 / 왕권과 신권의 충돌
9. 명군 세종을 있게 한 명재상_황희
변절이 아닌 선택: 백성을 위해
역사를 바꾼 위대한 이인자들,
절대권력을 조종했던 19명의 킹메이커들
자신뿐 아니라 국가의 운명마저 바꾸었던
역사 속 이인자들의 드라마틱한 삶!
역사는 어떻게 읽어야 할까? 역사의 또 다른 주인공에게 물어라!
‘성공한 주군인가, 실패한 주군인가’는 그들 곁에서 국정의 향방을 좌우한 이인자의 공과에 의해 판가름된다. 신분이나 지위에서 주군인 일인자를 능가할 수 없는 이들 이인자들은 철저하게 권력을 지향하고 실리를 추구한 인물이 많았다. 특히 타고난 신분이 낮고 기반이 변변치 못한 인물인 경우 처음부터 권력을 창출해야 했으므로, 이들의 삶은 그 자체가 드라마일 수밖에 없었다. 이들 이인자의 삶이 드라마의 소재로 큰 인기를 끄는 이유는 바로 거기에 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 한국사 · 중국사의 큰 흐름을 주도했으며 드라마 등으로 독자들에게 친숙한 연개소문, 김유신, 최영, 황희, 제갈량, 덩샤오핑 등 19명의 이인자의 삶이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을 통해 또 다른 방향으로 역사를 음미해 보자.
책 속에서
얼마 후, 수양대군은 한명회를 불렀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지만, 이야기를 나누면서 점점 뜻이 통하여 마치 옛날처럼 사귀어 온 친구처럼 친숙해졌다. 한명회의 재능에 흠뻑 빠진 수양대군은 다음과 같이 당부했다.
“주상께서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도량이 크시니, 만약 대신들이 잘 보필하기만 한다면 충분히 선왕의 업을 이어 가실 수 있을 것이오. 다만, 걱정스러운 것은 곁에 있는 대신들이 간사하여 어린 임금을 부탁할 수 없으며, 그들이 도리어 딴 마음을 품어 선왕께서 부탁하신 뜻을 저버릴까 하는 것이오. 지난번에 권람을 통해 그대의 뜻을 들었으니, 그대는 앞으로 나를 위해 지략을 다해 주시오.”
이미 수양대군에게 자신의 몸을 의탁하기로 결심을 굳히고 있었던 한명회는 겸손하게 대답했다.
“본래 재주가 남보다 못하고 어리석은 제가 어찌 대군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겠습니까? 다만, 옛날의 일을 두루 살펴보면 임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