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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동아시아 근대와 기독교 - 근대한국학 대중 총서 5
저자 연세대학교근대한국학연구소
출판사 세창출판사
출판일 2022-03-21
정가 19,000원
ISBN 979116684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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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근대성과 한국 개신교 _ 옥성득

기독교(들과 한국 근대의 구상 _ 김건우

중국의 근대화와 기독교 _ 오동일

일본 근대 사회의 형성과 기독교 _ 홍이표
근대와의 만남, 그리고 기독교와의 만남

서양에서 근대는 기독교와의 작별을 통해 이루어졌다. 아니, 명확히 말하자면, 기독교가 지배하던 세계관과의 작별을 통해 이루어졌다. 기독교는 서구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아직도 그 영향은 남아 있지만, 근대라는 물결 속에서 기독교는 부정되어야 했다. 인간의 시대가 시작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인간의 시대’, 근대 속에서 인간들은 수많은 것을 이룩해 왔다. 물론 수많은 그늘 역시도 그 아래에서 탄생했음은 우리 모두 아는 사실일 것이다. 그런데, 동아시아에서의 근대는 이러한 서구의 양상과는 달랐다. 주로 선교사를 통해서 근대의 문물을 접한 동아시아에서 근대와의 만남이란 곧 기독교와의 만남과 마찬가지였다. 따라서 동아시아인들에게 기독교는 곧 근대라는 이름을 한 종교였다. 그리고, 근대를 마주한 삼국이 서로 달랐고 근대가 만든 삼국의 역사가 서로 달랐듯이, 기독교를 마주한 삼국과 기독교가 만든 삼국의 역사 역시 서로 달랐다.

제국과 식민지, 그리고 반식민지의 길을 걷다

사실, 근대를 마주한 삼국의 구호는 언뜻 유사한 점이 있었다. 조선은 ‘동도서기’를 내세웠고, 중국은 ‘중체서용’을 내세웠으며, 일본은 ‘화혼양재’를 내세웠다. 모두 뿌리는 전통에 두고 외피만을 갈아입으려는 시도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나라는 제국이 되었고, 어느 나라는 식민지가 되었으며, 어느 나라는 이도 저도 아닌 반식민지 상태가 되었다. ‘도’와 ‘체’와 ‘혼’의 차이였을까? 그런데 여기서 특기할 만한 점이 있다. 근대가 가장 잘 자리 잡아 제국의 반열에 오른 일본에서 기독교는 그만큼 잘 자리 잡지 못했고, 근대를 가장 처참하게 맞이하여 식민지가 된 한국에서 기독교는 삼국 어느 나라보다도 잘 자리 잡았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두 나라와 또 다른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차이는 어디에서 왔을까? 왜 ‘근대로서의 기독교’와 ‘기독교적 근대’는 분리 불가능해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결과를 맞이했을까? 또 얼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