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의 비밀 편지 심부름꾼과
바뀌어 버린 편지 한 통!
정조는 어렸을 때부터 편지 쓰기를 즐겼다고 합니다. 가족, 또는 신하들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소한 안부를 묻거나 나라 운영에 관한 의견을 나누었다고 하지요. 『정조 대왕께 올림』은 정조가 편지 애호가였다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은밀하게 정조의 편지를 전하는 편지 심부름꾼이 존재했을 것이다.’라는 상상력을 더한 역사 동화입니다.
정조의 비밀 편지 심부름꾼 상득! 상득은 정조의 편지를 심 대감에게 전하고 그 답장을 받아 나오는 길에 시장에 들르게 됩니다. 잠시 한눈을 판 사이 편지가 바뀌어 버리고 말지요. 아무것도 모르는 상득은 바뀐 편지를 정조에게 전하고, 여느 때처럼 편지를 펼쳐 든 정조는 놀랍니다. 상득이 가져온 편지는 심 대감의 답장이 아니라 도망 노비가 쓴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도망 노비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정조. 정조는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매일 같이 싸워대는 조정의 대신들과 가난과 굶주림에 시달리는 백성을 떠올리며 마음 아파합니다.
그리고 어느 늦은 밤, 정조는 정성껏 편지 한 통을 써서 상득에게 들려 보냅니다. “어느 편지든 다 중요하지만, 이 편지는 더욱 그러하니라. 잘 전하도록 하여라.” 정조의 당부 가득한 편지는 누구에게 부치는 것이었을까요? 그리고 편지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었을까요?
수원 화성으로 샅샅이 살펴보는
정조의 개혁!
정조는 조선의 변화를 이끈 개혁 군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수원 화성에는 그러한 정조의 면모가 잘 드러나 있습니다. 먼저 아버지 사도 세자의 무덤을 수원으로 옮기고, 그 인근에 화성을 지음으로써 조정에서 권력을 장악하고 있던 노론을 견제했습니다. 그리고 실학자 정약용에게 화성의 설계를 부탁하지요. 화성 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일꾼들에게 직종, 기술의 숙련도에 따른 임금도 지급했습니다. 지금은 당연해 보이지만 당시 조선에서는 ‘개혁’이라 불릴 만한 변화였습니다.
7통의 편지를 통해 수원 화성과 그 건설 과정 곳곳에 녹아 있는 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