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미스터 오칵스
제2장. 파피, 기억하다
제3장. 혼자가 된 파피
제4장. 비상회의
제5장. 그레이 하우스를 떠나다
제6장. 미스터 오칵스 앞에 서다
제7장. 다시 집으로
제8장. 파피, 아빠와 대면하다
제9장. 길을 나서다
제10장. 딤우드 숲
제11장. 에레스와의 만남
제12장. 미스터 오칵스의 음모
제13장. 이른 아침
제14장. 뉴 하우스로 가는 길
제15장. 다시 혼자가 된 파피
제16장. 드디어 드러난 진실
제17장. 함정에 빠진 파피
제18장. 결투
제19장. 귀환
제20장. 새로운 시작
옮긴이의 말
‘뉴베리 상’ 3관왕 애비가 들려주는 아름다운 자연 이야기
-우리가 꿈꾸는 작은 영웅
작고 연약한 주인공이 사악한 악당을 물리치고 영웅이 된다는 이야기는 이미 많이 다루어진 바 있다. 하지만 『파피』는 익숙한 주제라고 할지라도 어떻게 풀어나가고 표현하는지에 따라 들려 줄 이야깃거리가 많다는 사실을 잘 보여 준다. 『크리스핀의 모험』, 『캡틴 샬럿』, 『진실만을 말할 것을 맹세합니까』로 ‘아동청소년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뉴베리 상’을 세 차례나 수상한 애비는 『파피』에서도 이러한 자신의 장기를 한껏 발휘하고 있다. 박진감 있는 이야기 전개, 흡인력 있는 문장, 사실적인 표현으로 금방이라도 책에서 튀어나올 것만 같은 등장인물들, 치밀한 배경 묘사 등으로 독자들을 순식간에 책 속으로 끌어당기며 깊은 재미를 선사한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다양한 동식물들을 살펴보는 것도 재미 요소 중 하나이다.
지금 파피가 있는 곳은 누군가 햇빛을 훔쳐가 버렸다 해도 놀랍지 않을 만한 장소였다. 가느다란 빛줄기들만이 어둠을 뚫고 들어와 우윳빛이 도는 푸르른 공기 중에 맴돌았고, 공기에선 솔방울과 월귤나무, 향나무 등의 달콤한 향이 났다. -본문 115쪽
키 큰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서 강한 햇빛도 간신히 비집고 들어오는 깊은 숲속, 그곳에 작고 앙증맞은 생쥐 한 마리가 있다. 이 생쥐는 행여나 다른 큰 동물에게 들킬세라 불안한 눈으로 연신 사방을 살피면서도 틈틈이 예쁜 꽃을 만나거나 좋은 향기를 맡으면 그 자리에 멈추어 서서 코를 킁킁거리며 향기를 음미한다. 울창한 나무들로 뒤덮여 한낮에도 햇빛 한 줌 들어오지 않는 딤우드 숲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파피』에는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한다. 이들의 행동을 보면 저자가 실제 동물을 치밀하게 관찰한 것임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만큼 독자들은 동물의 습성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또한 이야기 속에는 월귤나무, 향나무 등 다소 생소한 이름들의 식물들도 눈에 띄는데, 애비는 특유의 익살스럽고 재미있는 표현들로 자연을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