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 사카에하라 도와오(橋本繁 譯
1장. 목간은 말한다
- 연구의 발자취 / 와다 아쓰무(橋本繁 譯
토픽1. 아스카이케 목간
- 목간에서 『일본서기』를 다시 읽는다 / 이치 히로키(橋本繁 譯
토픽2. 하찰 목간
- 하찰이 말하는 고대의 세제 / 바바 하지메(橋本繁 譯
2장. 목나라의 도성을 제현하다
? 궁도 목간에서 / 타테노 카즈미(橋本繁 譯
토픽3. 나가야왕가 목간
- 상류귀족의 생활상 / 모리 키미유키(橋本繁 譯
토픽4. 와카목간
- 「지하의 萬葉集」는 무엇을 말할까 / 사카에하라 토와오(橋本繁 譯
3장. 보이기 시작한 고대의 ‘열도’
? 지방에서 살던 사람들 / 히라카와 미나미(橋本繁 譯
토픽5. 나가노보리 도잔목간
- 관영광산과 대불조립 / 사토 마코도(이동주 역
토픽6. 하카자목간
- 설국의 지방관아 / 요시카와 신지(이동주 역
4장. 동아시아의 목간문화
? 전파 과정을 헤독하다 / 이성시(이동주 역
토픽7. 중국의 목간
- 진한제국에서는 / 수미야 즈네코(이동주 역
토픽8. 오키나와의 후후다
- 지금도 생겨나는 주부목간 / 야마자토 슌이치(이동주 역
5장. 목간의 출토에서 보존, 공개까지 / 와타나베 아키히로(이동주 역
토픽9. 구루미다테 유적
- 37년째 부활 / 야마모토 타카시(이동주 역
토픽10. 목간의 재활용
- 목간은 뒷나무로 사용되었다 / 이노우에 가즈토(이동주 역
맺음말 /타테노 카즈미(이동주 역
목간을 통해 동아시아 기록문화의 원류와 지적네트워크 연구
이 책은 2009년 일본 목간학회 설립 30주년 기념사업으로 간행한 (『木簡から古代がみえる』, 岩波書店, 2010을 경복대 인문학술원 HK+사업단이 첫번재 「일본고대 목간론」에 이어 두 번째 간행한 번역총서다.
목간은 나무의 견고함에 주목한 고대인들이 선호한 행정의 보조재료였다. 저명한 니시지마 사다오(西嶋定生가 제창한 동아시아 세계론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책봉 관계론이 핵심이지만, 이러한 문화권을 구성하는 특징으로 유교, 불교, 한자, 율령을 들고 있다. 목간은 한자를 매개로 각 요소마다 적재적소에서 소비되었다. 예컨대 유교나 불교는 경전이 목간에 묵서되었고, 율령국가의 명령이나 지배질서 역시 목간으로 실현되었다.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소비된 목간은 천 수백년이 지난 오늘날 되살아나 고대사회의 역동적인 모습을 그려내는데 일조하고 있다. 바야흐로 목간학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마침 경북대 인문학술원 HK사업단에서는 “동아시아 기록문화의 원류와 지적 네트워크 연구”란 아젠다로 한, 중, 일 목간을 집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국에서는 목간이 어떻게 소비되었고, 율령국가의 문서행정에 뒷받침되었는지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사실 일본은 한국보다 앞서 목간이 연구되었다. 질적이나 양적인면에서 한국을 압도한다. 따라서 이 책은 목간의 연구 방법론을 한국에 소개할 목적으로 번역되었다. 우리보다 앞서 목간에 대해 고민했을 일본 학계의 성과를 점검해 본다.
이 책의 내용은 첫째로 1961년에 헤이조큐(平城宮에서 처음으로 목간이 출토된 이래 일본에서는 책이 간행된 2009년까지 약 37만 점의 목간이 출토되었는데(2021년 현재 약 47만 점 그 반세기 동안에 어떻게 조사가 진행됐는지 정리되어 있다. 아스카이케(飛鳥池 목간이나 나가야왕가(長屋王家 목간을 비롯한 중요한 목간에 대해서는 목간의 내용이나 의의를 개별적으로 자세히 소개되고 있다. 둘째로 하찰 목간 등 대표적인 일본 목간의 유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