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 눈 맑은 제자들과의 역사 대화 ...007
추천사 : 독자를 성장시키는 역사책 ...013
Ⅰ. 발단: 14세기, 조선 건국에 정당성이 있는가?
1.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은 타당했는가? ...025
2. 신진사대부는 존재했는가? ...032
3. 굳이 왕위를 빼앗아야 했는가? ...036
4. 조선의 시스템은 성공했는가? ...046
Ⅱ. 절정: 15세기, 누가 성군이고 누가 폭군인가?
1. 백성에게 최고의 국왕은 누구인가? ...057
2 세종을 어떻게 볼 것인가? ...065
3. 최고의 능력을 지녔던 왕은 누구인가? ...072
4. 태종과 수양은 어떻게 달랐나? ...077
5. 수양의 유일한 업적은 무엇인가? ...082
6. 유능한 장군은 누구에게 죽는가? ...089
7. 성종은 왜 혼인보조금을 지급했는가? ...092
Ⅲ. 위기: 16세기, 조선은 왜 위기를 맞이했나?
1. 까불이는 세계 역사를 어떻게 바꾸었는가? ...101
2. 사림은 무엇이 문제였나? ...108
3. 조선 시스템의 맹점은 무엇이었나? ...114
4. 임진전쟁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 ...119
5. 선조는 유능했나 무능했나? ...130
Ⅳ. 전환: 17세기, 변화에 어떻게 대처했는가?
1. 광해군은 오해받고 있는가? ...139
2. 병자전쟁은 막을 수 있었나? ...149
3. 소현세자 죽음의 가장 큰 문제는? ...161
4. 북벌은 과연 가능했나? ...166
5. 조선은 군약신강 국가였나? ...174
6. 조선은 언제부터 망하기 시작했는가? ...182
Ⅴ. 전개: 18세기, 개혁인가 수구인가?
1. 서인은 어떻게 장기집권했는가? ...195
2. 조선 왕 암살 의혹은 사실인가? ...199
3. 조선 후기 르네상스는 존재했는가? ...209
4. 사도세자는 죽어야만 했는가? ...219
5. 정조는 왜 실패했는가? ...226
Ⅵ. 하강: 19세기, 헬 조선 도래는
세계사의 창으로 조선을 살핀다
한동안 젊은 세대가 사회를 냉소할 때 ‘헬 조선’이라는 표현을 많이 썼다. 그만큼 젊은 세대에게 조선의 역사는 부정적으로 비친다. 그런데 과연 조선은 지옥에 비유할 만큼 후진적인 나라였을까? 한번쯤 이런 의문을 품어본 이들에게 권할 만한 책이 나왔다. <세계사와 통하는 매운맛 조선사>는 1392년 건국부터 1910년 망국의 날까지 조선의 역사를 톺아보는 역사서이다. 조선이라는 국가의 생애 주기를 꿰는 통사 역사서는 기존에도 얼마든지 있었지만 이 책은 앞에 붙은 ‘세계사와 통하는’과 ‘매운맛’이라는 수식어가 유독 눈길을 끈다.
먼저 이 책은 세계사의 창을 통해 조선을 비교 고찰한다는 점에서 여타 역사서와 뚜렷이 구별된다. 교단에서 학생들에게 역사를 오랫동안 가르쳤고 지구촌 80여 개 국가의 역사 문화 현장을 수시로 답사하며 세계사의 산 지식을 쌓아온 저자는 ‘자국의 역사만 아는 것은 자국의 역사도 (제대로 모르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조선을 온전하게 이해하려면 같은 시대 세계 여러 나라 상황과의 비교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뜻이다.
저자는 14세기부터 20세기까지 세기별로 조선을 살피면서 같은 시기 다른 나라들의 상황, 또는 시대가 다르더라도 세계사에 등장한 유사한 성격의 역사적 사건과 경험을 수시로 소환하여 조선사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근거를 제시한다. 예를 들자면 고려 멸망과 조선 개국의 불씨를 당긴 요동 정벌과 위화도 회군이 타당한 일이었는지 묻는 질문에 저자는 요동 정벌이 일종의 선제 예방전쟁으로 볼 수 있다며 다음과 같이 답한다.
약소국이 강대국을 상대로 선제 예방전쟁을 벌이는 경우는 종종 있습니다.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2세는 프랑스, 오스트리아, 러시아 3국에 외교적으로 포위되자 오히려 선제공격으로 위기를 타개하려고 했죠. 20세기의 일본도 국력이 몇 배나 강한 미국을 상대로 선제공격을 펼쳤고요. 하지만 프로이센은 초반 우세에도 불구하고 수세에 몰렸고, 러시아의 여제가 급사하는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면 망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