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제1장_인간과 도덕
01_인간의 삶은 어디에서 오는가
02_절대적인 진리란 존재하는가
03_도덕은 진화하고 있는가
04_고통은 신이 준 것인가
05_도덕은 종교를 필요로 하는가
06_범죄를 약물로 예방할 수 있다면
07_범죄자에게 관용은 어디까지인가
08_행복한 삶은 무엇으로 결정되는가
09_우리가 인류의 마지막 세대라면
10_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가
제2장_동물과 윤리
11_동물에게도 복지가 필요한가
12_만약 물고기가 비명을 지른다면
13_고래잡이도 문화인가
14_인간의 이익이 동물보다 우선인가
15_칠면조는 왜 짝짓기도 할 수 없는가
16_시험관 고기는 대안이 될 수 있는가
17_동물도 인격체인가
18_동물은 인간에게 어떤 존재인가
제3장_생명과 권리
19_낙태를 허용할 것인가
20_부모가 아이의 생명을 결정해도 되는가
21_중증 장애 신생아를 살려야 하는가
22_누구를 위한 생명 연장 치료인가
23_의사가 안락사를 결정해도 되는가
24_죽음은 개인의 권리인가
25_의사의 조력 자살은 치료 행위인가
제4장_생명윤리와 공공의료
26_게놈이 인류의 미래를 바꾸는가
27_인간 복제 기술은 축복인가
28_자발적 장기 매매는 정당한가
29_의료보험은 의심할 나위 없는 복지인가
30_담뱃갑 경고 그림은 필요한가
31_비만은 왜 국가의 문제인가
32_인간은 몇 살까지 살게 될 것인가
33_피임은 신의 뜻을 거역하는 것인가
제5장_섹스와 젠더
34_근친상간을 법으로 규정해야 하는가
35_동성애는 비도덕적인가
36_폭력적인 게임이 범죄를 유발하는가
37_공직자의 사생활은 어디까지인가
38_생물학적 성별이 그렇게 중요한가
39_문화적 차이는 간섭할 수 없는가
제6장_선행과 기부
40_세계 빈곤 해결은 누구의 몫인가
41_어떤 자선단체를 선택해야 하는가
42_선행은 남몰래 실천해야 옳은가
43_기부에도 좋고 나쁨이 있는가
44_선행을 이성적으로 할 수
실천윤리학의 거장 피터 싱어 교수가 인류의 내일에 던지는 화두
“우리가 마지막 세대라면 어떻게 살 것인가?”
세상에는 단 한 명도 똑같은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 만큼 다양한 생각과 가치 그리고 이념이 존재한다. 세상이 충돌하는 지점이 여기로부터 비롯된다. 우리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빠른 속도로 최첨단 사회로 나아가고 있지만, 그에 따른 윤리적 기준은 제때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더 편리하고 안락한 생활이 가능해지는 것과 달리 실제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윤리 전쟁’을 혹독히 치르는 중이다. 연일 뉴스를 장식하는 사회 문제는 ‘인간적으로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세상에 만연한 부조리와 불평등의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사람들은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을 이용하고 동물의 자유를 착취한다. 가장 청렴해야 할 곳에서 부패가 일어난다. 누군가의 욕심과 편리가 반대편에서는 피해와 고통으로 나타난다. 이는 비단 개인의 문제만은 아니다. 실질적인 피해와 생존의 위협은 환경과 동물, 나아가 우리가 공유하는 지구와 미래 세대의 권리로 연결된다. 사소하다고 치부하는 잘못이 부메랑처럼 곧 우리에게 돌아온다. 사회 성장과 반대로 이상 기온, 청년 실업, 흉악 범죄, 경기 불황, 성차별, 혐오 등을 일상에서 쉽게 경험한다.
이런 문제들의 기저에 바로 ‘윤리’가 자리한다. 모든 의사결정과 결과에는 개인의 윤리적인 선택이 따르기 때문이다. 가치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윤리적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우리가 마지막 세대라면 지금의 삶을 유지할 것인가?
-나의 가치와 다른 사람의 가치는 무엇이 다른가
피터 싱어 교수는 윤리가 단순히 사회규범을 따르기 위한 수단이 아니며 주관적인 취향 역시 아니라고 주장한다. 윤리는 우리가 행동하기 이전에 이성적 판단으로 “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은 없는가?”를 고민하는 것이며, “감성적인 직관이 아니라 질문하는 과정을 거치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옳음과 가치에는 윤리적 판단이 고려되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