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시(詩의 문체로 쓴, 글의 결이 다른 그림 동화!
이 동화의 작가는 시인이다. 동화는 산문이지만, 작가는 가급적 은유의 문체로 이 동화를 써냈다. 그런 만큼 이 동화의 문장들은 대체로 절제되어 있으며, 그 형식도 시의 연(聯처럼 구분 지어 있다. 그것은 마음의 본질이 ‘직관’이듯, 동화 속 주인공 꼬마 펭귄의 마음의 목소리도 시처럼 짧고 바다색처럼 짙을 거라고 작가는 생각한 까닭이다. 그렇듯, 작가는 주인공 펭귄의 마음을 상상하여 시의 문체를 살려서, 마치 주인공 펭귄 딘딤이 어린이 독자에게 말하듯이 이 동화를 썼다.
또한, 이 동화의 그림은 영국의 BBC에서 다큐멘터리처럼 보도한 실제 현장을 꼼꼼히 참고하여 그렸다. 화가는 마젤란펭귄 딘딤의 모습, 주앙 할아버지의 소박한 모습,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아름다운 해변 풍경, 그곳 어촌 마을의 집들과 이웃 사람들 모습, 남미 최대 마젤란펭귄 서식지인 ‘푼타 톰보’의 풍경을 파스텔 화풍으로 연출해냈다. 따라서, 독자는 60쪽에 펼쳐진 이 동화의 그림만으로도 지구 반대편의 작은 어촌 마을에서 일어난 흐뭇한 실제 이야기를 생생하게 즐길 수 있겠다.
실화에 대한 뉴스 보도의 오류를 바로잡다!
작가는 이 동화의 주인공인 마젤란펭귄의 생태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 동화의 바탕인 실화를 보도한 여러 뉴스가 과장되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작가의 짐작대로, 대개의 언론 보도는 잘못되어 있었다. 그래서 작가는 이 동화에서 오보를 바로잡았다. 그것은 주인공인 마젤란펭귄의 서식지가 ‘마젤란 해협’이 아니라 ‘푼타 톰보’라는 것이다. 여러 언론 보도에서는 주인공 꼬마 펭귄이 ‘마젤란 해협’에서 주앙 할아버지가 살고 있는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까지 무려 8,000km나 되는 거리를 매년 한 차례씩 오간다고 했다. 8,000km이면 꼬마 펭귄은 반년이나 걸릴 거리이다. 실제로 마젤란 해협에서 서식하는 마젤란펭귄은 브라질까지는 이동하지 않는다. 마젤란펭귄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에 따르면, 계절에 따라 브라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