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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어린장자 : 장자에게 배우는 생각의 힘
저자 정해왕
출판사 월천상회
출판일 2022-03-18
정가 12,000원
ISBN 979119035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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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어린장자’예요! 4
쓸모없으니까 오래 살았지 10
오리 다리는 짤록, 학다리는 길쭉 14
손 트지 않는 약 18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 24
사마귀가 앞다리로 수레를 막다 26
도둑을 도와준 주인 28
이맛살만 찌푸리면 다 예쁜가? 32
작은 걸 버려야 큰 걸 얻지 36
우물 안 개구리의 자랑 40
남의 걸음걸이를 흉내 내다가 44
올빼미의 쓸데없는 걱정 48
새한테 술을 왜 먹여 50
매미 잘 잡는 곱사등이 아저씨 54
싸움을 가장 잘하는 닭 58
까치야 까치야 뭐하니? 62
나 혼자는 할 수 없어요 66
날아가는 화살을 잡는 원숭이 70
고깃국 먹을 팔자 74
지금 주세요 80
큰 고기를 잡으려면 84
나는 상 받기 싫어요 90
다리 밑에서 만나요 96
어떻게 그림자를 떼어낼까? 100
보석을 제자리에 갖다놓아라 104
전쟁과 경쟁의 시대에 <장자>를 읽다 108
정해왕과 김효찬, 장자의 지혜를 탐구하다.
2,300년 전, 전국시대를 살았던 것으로 알려진 장자는 격변과 혼란 속에서도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공존의 세상’을 꿈꾸었습니다. 그의 삶과 생각은 <장자>라는 한 권의 책으로 남았는데, 이 책은 <도덕경>, <열자>와 더불어 도가사상을 대표하는 도가3서 중 하나로 꼽힙니다. <장자>에는 성경에 나오는 예수의 ‘비유’나 불경에 나오는 부처의 전생 이야기 ‘자타카’에 견줄 만큼 재미와 교훈을 함께 갖춘 옛이야기들이 들어있습니다. 정해왕 작가는 <장자>에 실린 우화 가운데 어린이들과 함께 나눌 만한 이야기 스물네 편을 가려 쉽고 재미나게 풀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김효찬 화가가 담백하면서도 힘찬 그만의 그림을 더해 독자 여러분을 생생한 이야기 속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장자가 꿈꾸었던 ‘공존’이야말로 치열한 경쟁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가치일 것입니다. 깊은 생각과 지혜를 나누고자 두 작가가 함께 탐구한 끝에 내놓은 <어린 장자>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봅니다.



<책속에서>

나무로 가구를 만드는 목수가 있었어요. 어찌나 튼튼하고 아름답게 가구를 만드는지, 주위에 소문 이 자자했지요. 이 목수는 나무 고르는 눈도 남달랐어요.
하루는 목수가 자기 제자를 데리고 좋은 나무를 구하기 위해 먼 길을 떠났답니다. 가는 길에 어느 마을을 지나다가 어마어마하게 큰 나무 한 그루를 발견했지요. 나무 꼭대기엔 구름이 걸쳐 있고, 몸통은 또 어찌나 굵은지 어른 열댓 명이 손에 손을 잡고 둘러 서야 한 바퀴를 돌 수 있을 정도였어요. 나무 둘레 에는 멀리서부터 나무를 구경하러 온 사람들로 북 적거리고 있었지요.

다음 날 아침, 할아버지는 원숭이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고 말했어요.
“오늘부터는 너희가 먹을 도토리를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씩 주겠다.”
그러자 원숭이들은 깩깩 소리를 지르며 펄펄 뛰는 거예요. 싫다는 뜻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