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마법보다도 강력한 마법, 우정의 힘!
2권에서부터 대립 구도를 이루었던 네네칫과 바바티카가 3권에서는 본격적으로 팽팽하게 맞선다. 네네칫이 교장 바바티카와 싸울 수 있는 원동력은 ‘우정의 힘’이다. 네네칫 ‘혼자’가 아닌 친구 아이샤, 핍, 무니가 ‘함께’했기에 네네칫은 바바티카에게 맞설 수 있었다. 무니와의 우정으로부터 네네칫은 바바티카를 무찌를 거대한 회오리바람의 원동력을 얻을 수 있었으며, 친구를 도우려는 아이샤와 핍의 간절한 마음은 배우지 않은 마법 주문도 해낼 수 있는 힘을 불러일으켰다.
네네칫과 친구들의 싸움을 지켜본 오렌지레이스는 ‘우정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마법’이라고 말한다. 어려움을 헤치고 이겨 내는 힘은 뛰어난 마법이 아닌 ‘우정’에서 생겨났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항상 외롭게 지내던 네네칫은 무니를 만나 처음으로 친구를 사귀고, 마법 학교에 입학해 아이샤와 핍을 만나면서 함께하는 기쁨을 느낀다. 우정이 선물하는 강력한 힘을 네네칫이 느낀 순간이다. 어린이 독자는 네네칫과 바바티카가 펼치는 치열한 대결을 통해 마법 같은 우정의 힘을 발견할 것이다.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는 ‘자기결정권’에 대한 이야기
『양말 마녀 네네칫』 1권과 2권에선 네네칫이 자신이 진짜 선택받은 마녀인지 알아가는 과정이었다면, 3권에선 마침내 선택받은 마녀의 정체가 밝혀진다. 자신의 운명을 확인한 네네칫은 선택받은 마녀로서 해야 할 일을 오렌지레이스에게 묻는다. 중요한 임무가 있을 거란 예상과 달리 오렌지레이스는 지금처럼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된다고 대답한다. 정해진 운명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운명을 결정하고 선택하는 ‘자기결정권’이 중요하다는 작품 주제를 다시금 이야기하는 대목이다.
네네칫은 지금껏 네네칫만의 방식으로 운명을 결정해 왔다. 마녀 망토 없이 빗자루를 운전하고, 처음으로 선택받은 마법사라는 단어를 입에 올렸다. 고정관념을 유쾌하게 부수고 매번 새로운 운명을 선택한 네네칫. 선택받은 마녀로서 네네칫이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