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황홀한 고뇌의 사람, 욥!
1 악에서 떠난 자 (1:1~5
2 욥에게 닥친 시련 (1:6~12
3 알몸으로 돌아가리라 (1:13~22
4 고난자의 고백 (2:1~6
5 욥의 변함없는 믿음 (2:7~10
6 욥의 위로자들 (2:11~13
7 욥의 한탄 (3:1~12
8 마음이 아픈 자에게 준 생명 (3:13~26
9 죄 없이 망한 자가 누구인가 (4:1~11
10 사람어찌 하나님보다 의롭겠느냐 (4:12~21
11 고생은 흙에서 나는 것이 아니니라 (5:1~16
12 상하게 하시다가 고치시는 하나님 (5:17~27
13 기력없는 자의 탄식 (6:1~13
14 개울의 물살 같은 인생 (6:14~30
15 흙덩이를 의복처럼 입은 자 (7:1~10
16 나를 놓으소서 (7:11~21
17 하나님을 찾는 자 (8:1~10
18 갈대가 물 없는 곳에 자라겠느냐 (8:11~22
19 셀 수 없는 기이한 일을 행하시는 분 (9:1~10
20 누가 감히 물을 수 있으랴 (9:11~24
21 너무 멀리 계신 하나님 (9:25~35
22 마음이 괴로운 대로 말하리라 (10:1~7
23 다시 나를 티끌로 돌려보내려 하시나이까 (10:8~15
24 있어도 없던 것 같은 자 (10:16~22
25 죄를 잊고 사는 자 (11:1~12
26 주를 향하여 손을 든 자 (11:13~20
27 여호와의 손이 행하심을 알라 (12:1~12
28 하나님의 행하신즉 막을 자가 없다 (12:13~25
29 잠잠한 자의 지혜 (13:1~9
30 개 같은 속담을 말하는 자 (13:10~19
31 주는 내게 대답하옵소서 (13:20~28
책 속으로
죽고자 하는 자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사는 것이다. 그러나 살고자 하는 자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죽는 것이다. 때론 죽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게 사는 것이다. 고난당하는 자는 죽음보다 더 어려운 삶을 견디고 있는 자이다. 그래서 고난당하는 자의 소리는 진리를 담고 있다. 고난을 헤쳐 나온 자들이 두려운 것은 그들이 진리를 깨닫고 나오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만나고 나온 자는 언제나 알 수 없는 두려움을 그 몸에 지니고 있다.
욥기는 땅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책이다. 누군가가 물었다. “하늘이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대답하는 이가 “하늘은 땅에서부터 시작된다.” 하였다. 그렇다. 땅에 구덩이를 파면 그 구덩이 바닥에서부터 하늘이 시작된다. 고난의 바닥에 떨어진 자는 그래서 하늘과 가깝다. 고난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고난만큼 우리 삶에 가까이 있는 것도 없다. 우리는 고난이 없기를 바라고, 고난당하지 않기를 기도하며 산다. 그러나 고난은 언제나 뜻밖의 손님으로 우리에게 찾아온다. 죽음과 고난은 나와 의논하지 않는다. 하지만 고난은 고난당한 자로 하여금 바닥 깊은 곳에서 하늘을 만나게 해 준다. 고난은 절박하게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 우리에게 소망이 있는 것은 고난이 있는 만큼 하나님도 우리와 함께 호흡하고 계신다는 것이다. 고난의 바닥에서 하늘이 시작될 때, 우리는 거기서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
11쪽 악에서 떠난 자 중에서.
하나님이 내게 고난을 주신 것은 이 고난을 통해서만이 체험할 수 있는 ‘경험적 은혜’가 따로 있기 때문이다. 고난은 내가 해결해야 하는 어떤 것이지, 내가 당하는 어떤 것이 아니다. 수동이나 피동이 아니다. 주도적이고 능동적이다. 힘든 문제를 당하고 있을 때 괴롭다고 생각지 말고, “내가 지금 문제를 풀어가고 있다, 해결해 나가고 있다, 하나님은 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나에게 맡기셨다. 이 문제 때문에 나를 사용하고 계신다.”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고난은 내게 주어진 사명이다. 고난은 목적이 분명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