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수학으로 환자를 살린다고?/나이팅게일
2.달, 지구, 태양을 측정하다/아리스타르코스
3.자연의 시간을 담는 기구/장영실
4.세계 지도를 그리다/메르카토르
5.선거 제도에 담긴 수학 이야기/콩도르세
6.행복도 계산이 되나요?/벤담
7.사진 같은 그림 속에 수학이 있다/알베르티
8.별을 세며 우주를 읽다/레빗
9.도형에 매혹된 화가/에셔
10.유전의 비밀을 푼 수도사/멘델
수학이 사회, 과학, 천문학, 건축, 예술과 관계를 맺다
이 책에서 언급된 열 명 중 아홉 명은 수학자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수학적 사고를 통해 자기 분야에서 위대한 인물로 손꼽히는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나이팅게일이 훌륭한 간호사인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여성으로는 최초로 영국 통계 학회 회원이 되었다는 사실은 잘 알지 못합니다. 나이팅게일은 3년에 걸친 전쟁에서 부상병 수를 통계 내어 그 근거를 들어 병원과 환자 치료의 질을 높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장영실은 처음부터 학문이 깊거나 과학적인 두뇌가 뛰어났던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보잘것없는 신분이던 장영실은 세종의 후원 아래 자연의 이치를 깨달아 해시계와 물시계 등 많은 기구를 만들었습니다. 예술 분야에서는 화가인 에셔가 도형을 미술에 접목하여 수학자도 감탄할 만한 신비한 그림과 디자인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수학을 의도적으로 자기 분야에 활용했다기보다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수학적인 눈으로 사회를 바라보고 연구하면서 자기 분야를 개척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읽고 나면 수학이 단순히 문제만 푸는 과목이 아니며, 수학의 활용 범위가 매우 넓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수학 개념이 머리에 쏙쏙
수학 개념을 말로 설명하면 이해하기 어렵고 재미도 없습니다. 이 책에는 도형의 합동과 닮음, 다각형, 전개도, 시간과 달력, 투영법, 순서쌍과 좌표, 통계, 확률, 다수결, 수량화 등의 개념이 인물 이야기와 연관 지어 자연스럽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지구와 달의 크기를 알아낸 아리스타르코스 이야기에서는 도형의 합동과 닮음을 설명하고, 메르카토르가 지도를 만드는 이야기에서는 순서쌍과 좌표, 전개도 개념이 나옵니다. 멘델이 유전 법칙을 연구하는 이야기에서는 확률이나 경우의 수를 설명해 줍니다. 이야기로 읽으니 개념이 쉽게 이해되고, 사진과 그림, 도표, 만화 같은 자료를 통해 더욱 이해하기 쉽습니다.
우리가 편리하고 행복한 삶을 이루는 데는 수학도 한몫을 해 왔다는 사실은 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