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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팬데믹 시대에 경계를 바라보다 - 접경인문학문고 3
저자 차용구
출판사 소명출판
출판일 2022-02-28
정가 15,000원
ISBN 9791159052507
수량
차례
접경인문학 총서 발간사 003
추천사 005

들어가며 009

1부_ 코로나 시대의 국가, 민족, 국경
팬데믹과 접경-인간이 그어놓은 경계, 자기가 판 함정 차용구 023

코로나 시대, 국가와 민족의 ‘귀환’-더 진해진 국경선, 외면받는 소수자 박노자 039

행성적 사이버네틱스-지구라는 행성의 경계는 어디인가 이택광 053

중국-홍콩 체제의 변화-국가가 커진 만큼 시민 사회는 멀어졌다 류영하 065

변이 바이러스보다 위험한 변이 민족주의-팬데믹 시대 일본 네오내셔널리즘 임경화 078

2부_ 내부와 외부의 경계, 다수와 소수의 만남들
보더 투어리즘Border Tourism, 경계에 선 삶들의 만남 전우형 093

가까움과 친밀함의 차이, 혹은 접촉 지대에 산다는 것 한주희 107

옛 동·서독 접경과 DMZ 생태계-국경의 그늘, 야생 생물의 피난처 베른하르트 젤리거 120

러시아 내부의 경계선들-시골 별장으로 간 도시 중산층, 자급자족 내몰린 시골 빈민층
니콜라이 소린차이코프 132

광주 고려인 마을의 ‘선한 사마리아인’들 고가영 144

3부_ 평등과 치유를 향해서-코로나 시대의 사회, 과학 그리고 예술
의료와 문학의 접촉 지대와 치유 공간-‘치료’가 멈춘 곳에서 어떻게 ‘치유’를 시작할까 캐런 손버 163

과학과 미신의 불편한 공존 현명호 174

코로나 시대, 여성에 더해진 차별의 무게 김신현경 185

그리스 신화가 말하는 경계 허물기-그리스 영웅처럼 코로나19 울어서 허물라 구교선 198

아름다움은 경계 너머, 예술 경험과 팬데믹 김한결 211


필자 소개 224
<추천사>
조일준 한겨레 선임기자
이 책에 실린 연구와 탐색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세계적 공중 보건 위기 시대에 특히 시의적절하다. 바이러스는 세계화 시대의 열린 국경을 단숨에 각자도생의 닫힌 국경으로 바꿔놓았다. 한 국가 안에서도 폐쇄와 격리, 사회적 거리 두기와 비대면 접촉이라는 비정상적 뉴노멀이 미덕이 됐다. 사람들은 만남과 교류가 제한되고 나서야 그것이 당연하게 주어진 게 아니라는 소중함을 깨달았다. 동시에, 야생에서 인간 세계로 넘어온 바이러스의 치명적 위력을 보면서는 서로 다른 집단의 만남이 어느 한쪽의 일방적 침탈일 경우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도 절감하고 있다.
15편의 글이 다룬 시공간과 주제가 다채롭다. 지리적으로는, 러시아의 시골 마을부터 옛 동·서독 국경 지대와 홍콩을 거쳐 한반도의 비무장지대(DMZ와 남도 광주의 고려인 마을과 미국-멕시코 국경까지 대륙을 가로지르며 지구라는 ‘행성 마을’의 원경과 근경을 보여준다. 시대와 주제도 그렇다. 그리스 신화와 BTS(방탄소년단, 과학과 미신, 의료와 문학이 접점을 찾고, ‘현장’이 아니면 불가능할 줄 알았던 무대 공연과 미술 작품이 온라인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바이러스 창궐의 재난이 젠더(여성/남성의 경계와 경제력(부유층/빈곤층의 경계에서 사회적 약자에게 더 가혹한 현실을 접경인문학의 눈으로 해석하고 대안을 제시한 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