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글 | 조한혜정, 조남주
프롤로그 | 우리에겐 돌봄의 의미와 가치를 알릴 언어가 필요하다
1. 일과 사랑, 성취와 돌봄이 양립하는 사회를 위하여
바다표범이 이끄는 여행
출산과 양육의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돌봄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을 아는 것’
2. 출산과 탄생이라는 기적
내가 처음으로 아이에게 반한 순간
약한 존재에 대한 존중의 감수성
유아기의 전능감과 인간의 존엄
3. 수유, 나와 타인의 연결
모유 수유 VS 분유 수유
분리 불안을 겪는 부모에게 수유를 권한다
4. 단유, 첫 번째 분리 연습
사적인 문제 해결 방법
몸빵으로 때운 시간들
어느 날부터인가 스르르
5. 아이들은 왜 스스로 잠들 수 없나
잠을 재워준다는 것의 의미
우리는 매일 아침 죽음에서 깨어난다
그럼에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 잠든 아이 얼굴
6. 엄마의 불면
임신, 출산, 양육 그리고 여성의 수면
수면에 대한 이중적인 태도
잠을 희생시키는 사회, 돌봄을 저평가하는 사회
7. 꿈
아이를 낳은 뒤 꿈의 변화
여성을 노리는 괴물들
아이가 괴물 꿈을 꾸기 시작할 때
8. 보조 양육자와 중요한 타자
보조 양육자와의 동고동락
제도적 보장의 빈틈
일대일 관계의 중요성은 허구가 아니다
9. 내 안의 양육자
양육자의 빈틈은 어떻게 메워지는가
나다움을 만들어내는 원동력
10. 돌보는 남자들
많이 해서 잘하나, 잘해서 많이 하나
육아하는 남자 = 유니콘?
관심과 소통의 연습
11. 친구들과 사회성
아이가 처음 만나는 친구들
인격의 발달, 집단성과 개인성
벌레와 두려움 혹은 용기
또래 친구와 아이들의 상호작용
12. 기관 생활
어린이집 대기번호, 과연 실화인가
300 : 14의 경쟁률을 뚫다
사립 유치원과 국가의 양육 책임
13. 취향과 미디어
부모의 취향과 아이의 취향
초연결 사회, 인공지능 친구, 유튜브와 종이책
그럼에도 최고의 가능성을 지닌 아
“아이를 돌보며 겨우 사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육아의 즐거움과 괴로움이 가져다주는 빛나는 통찰들
‘늦깎이 워킹맘’이라고 자신의 정체성을 소개하는 저자는, 오랫동안 인문학을 공부해온 연구자이자 인문학 책을 만드는 편집자이다. 그러다 우연하고 뒤늦은 출산 이후 직접 아이를 기르면서, 돌봄의 경험이야말로 인문학적인 영감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동시에 육아의 고됨을 견뎌내는 데 그동안 공부해온 인문학이 힘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이를 낳고 나서 무엇보다 나를 경악케 한 것은, 출산의 고통도 아니고(생전 처음 느껴보는 고통이라 놀라긴 했다, 모유 수유의 고통도 아니고(출산의 고통보다 더 강도가 세서 그만큼 더 놀라긴 했다, 아기가 정말로, 너무나,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지나치게 사랑스럽다는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너무 사랑스러운데 그 아이를 돌보는 일은 너무 힘들어서, 그 불균형 때문에 거의 미칠 지경이었다.”(11쪽, 「프롤로그」 중에서
아이를 낳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 생생하고 절절한 문장은, 단순한 고백에 그치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간다. “엄청난 관찰력과 인내력과 창의성, 그리고 유머 감각이 필요한 육아의 과정”을 지나며 저자는 “누군가를 돌보는 일이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의무이자 권리임을 뼛속 깊이 깨닫”고 “육아의 와중에 얻는 인간에 대한 다양한 통찰이 사회생활을 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라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확신하게 되었다. 그리고 인문학이 그 의미와 가치를 담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언어라는 것을 절감하고 육아의 즐거움과 괴로움이 가져다주는 빛나는 통찰들을 이 책 한 권에 담았다.
즉, 『돌봄 인문학 수업』은 부모를 넘어 누구나 돌봄을 통해 성취할 수 있는 가치와, 인간으로서 더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보여주고 제시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우리 사회가 돌봄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고 존중해야 함을 다양한 인문학 책과 접목해 설득력 있게 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