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광주 인문 지도
제1부
도도히 흐르는 광주정신
1. 한국 민주주의의 촛불, 5·18민주화운동
2. 산자여 따르라, 망월묘지
3. ‘학생의 날’이 11월 3일인 이유
4. 독립운동의 시작, 호남 의병
5. 새로운 세상을 꿈꾸다, 운주사와 조광조
6. 한 사람의 소유가 되지 않도록 하라, 소쇄원의 유훈
7. 광주공동체의 뿌리, 광주향약와 양과동동약
8. 광주정신의 상징, 김대중컨벤션센터
제2부
도시의 역사, 역사의 도시
1. 광주인은 어디에서 살았을까? 영산강과 광주천
2. 남도의 중심이 되다, 도시 광주의 성장사
3. 길 위의 인문학, 조선시대 누정
4. 광주의 관문이 된 철길의 역사
5. 광주 근대의 요람, 양림동
6. 사라진 역사와 공간, 경양방죽과 광주읍성
7. 광주 최초의 도시공원, 광주공원
8. 옛 광주의 나들목, 서창마을
제3부
도시 산책
1. 광주 사람들의 등대, 무등을 걷다
2. 구도심의 중심, 충장로
3. 광주송정역과 역사를 같이 한, 송정역시장
4. 뜨거운 삶의 현장, 전통시장
5. 민주화운동의 성지, 전남대학교
6. 도심 재생의 원조, 푸른길공원
7. 광주의 경리단길, 동명동
8. 청년과 주민의 만남, 청춘발산마을
9. 도시공동체를 꿈꾼다, 문산마을
10. 전국 유일 단관극장, 광주극장
제4부
남도의 맛과 풍류
1. 남도 음식의 집합, 한정식
2. 광주 맛의 진수, 김치
3. ‘광주 오미’에 도전하는, 상추튀김
4.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송정떡갈비
5. 광주에서 꼭 먹어야 할 고기, 생고기
6. ‘오매’ 광주, ‘거시기’한 전라도말
7. 판소리계 아이돌, 쑥대머리 임방울
8. <바윗돌>부터 <임을 위한 행진곡>까지, 육자배기토리
9. 마을굿의 진화, 칠석동 고싸움
제5부
기억해야 할 인물
1. 조선 왕의 멘토, 기대승
2. 의로운 집안, 김덕령 家
3. 한센인과 결핵 환자의 아버지, 최흥종
<여행자를 위한 도시 인문학> 시리즈에 대하여
알면 더 사랑하게 되는 로컬의 재발견
<여행자를 위한 도시 인문학>, 줄여서 ‘여도인’ 시리즈는 국내 여행자들이 사랑하는 전국의 도시들을 인문적 시선으로 조금 더 깊숙이 들여다보고 풍경 이면의 뿌리와 정신까지 읽어주는 문화 안내서이다. 그 도시에서 태어났거나 어떤 이유로든 오래 머물면서 문화의 흐름과 변천사를 지켜본 저자들이 그 지역의 주요 역사·지리적 배경, 고유한 음식과 축제, 건축과 주거문화, 현지민의 언어와 대표적 인물, 그밖에 다양한 풍속과 라이프스타일 속에서 이야기를 끌어내 지역의 고유함과 차이를 알게 한다. 인문적 스토리를 찾아 느린 도시 여행을 즐기는 사람, 그 도시에서 한번쯤 살아보거나 이주할 계획을 갖고 있는 사람, ‘로컬의 재발견’을 시도하고 있는 오늘의 젊은 세대들에게 공간에 담긴 서사를 발견하고 이해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기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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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이 흔들리지 않는 도도한 의향(義鄕
도시 곳곳에서 예(藝와 미(味의 풍요를 즐기다
일반 수박의 끝물인 늦여름에 출하되는 거대한 크기의 무등산수박,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작가인 한강의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 BTS 멤버 제이홉의 고향. 광주광역시를 기억하는 세대별 아이콘을 이 세 가지로 압축해보면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관통하고 있는 이 도시의 정체성이 드러난다. 비옥한 토지와 풍족한 물산으로 완성해내는 맛(味, 무등(無等을 지향하는 공동체의식으로 실천하는 올바름(義, 육자배기토리의 깊은 멋을 바탕으로 하는 예술(藝이 바로 그것이다.
광주 음식은 남도의 물산이 모여 만든 전라도 밥상의 집합이다. 여수 장어, 고흥 유자, 벌교 꼬막이 전라선을 타고 목포 흑산홍어, 무안 세발낙지, 함평 한우가 호남선을 타고 광주로 온다. 남해 바다와 지리산의 산물이 섬진강을 타고 올라오고 섬과 갯벌의 바다 맛이 영산강을 따라 올라온다. 날씨가 따뜻해 겨울철에도 밭에는 배추와 파가 푸릇푸릇하고, 바다와 갯벌에서는 김과 미역, 파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