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깨닫는 도전과 용기의 가치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여행이 설레기만 한 것은 아니다. 누구보다 떠나기를 열망했던 안느 역시 떠날 때는 망설임이 따랐다. “혼자서 세상을 돌아다니는 것은 위험해.”라는 주위의 반대, “네 고양이, 네 옷, 모차르트가 그리울 거야.”라는 내면의 갈등. 하지만 늘 안느와 모터사이클을 떠나게 한 건 멀리서 들려오는 길의 속삭임이었다. 그리고 안느는 그 길 위에서 세상 어디에서 얻을 수 없는 삶의 가치들을 깨달았다.
모터사이클이 고장 날 때마다 용기 내는 방법을, 주위 사람들의 선의에 언어는 통하지 않지만 손으로 하트를 만들고 악수를 하며 고마움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다. 카이버 고개를 지나는 동안에는 모두가 가장 짧은 길이 직선이라고 말하지만 곡선이 얼마나 아름답고 행복을 주는지를 배웠다. 뜨겁고 건조한 사막을 지나는 동안에는 눈이 따끔거리고 피부가 타고 넘어지면서도 다시 일어나는 법을 배웠다. 때로는 모터사이클이 있어도 언덕을 오르는 유일한 방법은 모터사이클을 끌고 걷는 것뿐이라는 것도, 하지만 정상에 올랐을 땐 그만한 가치가 꼭 있다는 진리도 배웠다.
수만 마일의 여행을 마친 뒤 안느는 말한다.
“세상이 아름다우면 좋겠어. 그리고 세상은 아름다워.”
“사람들이 훌륭하면 좋겠어. 그리고 사람들은 훌륭해.”
글과 그림을 따라 함께하는 작은 세계 일주
이 책은 뉴욕 타임스 표지에서 ‘안느 프랑스 도스빌’을 본 뒤 그녀를 만나러 비행기를 타고 세계의 반 바퀴를 날아간 작가 에이미 노브스키의 글과 줄리 모스태드의 매력적인 그림으로 완성되었다. 안느의 여행 이야기를 함께하는 동안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1970년 대의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듯 신기한 장면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파리에서 에펠 탑을 향해 손을 흔들고, 모터사이클을 타고서 미시피코튼와 새스커툰 같은 마을을 지나고, 밤이면 야영을 하고, 아무도 없는 길을 지나고, 어느 날 밤에는 오로라를 보며 따뜻한 온천물에 둥둥 떠 있고, 인도에서 코끼리를 보고 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