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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시학 : 뒤퐁록과 랄로가 주해한 현대적 시학 - 그린비 고전의 숲 1 (양장
저자 아리스토텔레스
출판사 그린비
출판일 2022-02-28
정가 29,800원
ISBN 9788976826756
수량
머리말…5
감사의 말…13
서문…14
약어… 43

제1장…44 제1장 주해…47
제2장…67 제2장 주해…69
제3장…75 제3장 주해…77
제4장…83 제4장 주해…87
제5장…107 제5장 주해…109
제6장…122 제6장 주해…126
제7장…165 제7장 주해…167
제8장…175 제8장 주해…177
제9장…183 제9장 주해…186
제10장…201 제10장 주해…202
제11장…204 제11장 주해…206
제12장…212 제12장 주해…213
제13장…218 제13장 주해…221
제14장…244 제14장 주해…247
제15장…261 제15장 주해…264
제16장…278 제16장 주해…281
제17장…292 제17장 주해…295
제18장…313 제18장 주해…316
제19장…338 제19장 주해…340
제20장…353 제20장 주해…356
제21장…395 제21장 주해…399
제22장…426 제22장 주해…429
제23장…449 제23장 주해…451
제24장…458 제24장 주해…462
제25장…479 제25장 주해…485
제26장…514 제26장 주해…517

옮긴이 해제…531
개념 색인…547
고유명사 색인…581
서지사항…593
미메시스와 카타르시스,
문학예술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는 것은 곧 인간에 대한 이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 6장에서 비극을 “그 끝까지 완결되어 있고 일정한 크기를 갖는 고귀한 행동의 미메시스(mimesis”라고 정의하고 있다. 『시학』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이라 할 수 있는 ‘미메시스’는 라틴어로는 ‘imitatio’로 번역되었고 그에 따라 영어와 프랑스어, 그리고 국내의 번역에서도 대부분 ‘imitation’, 즉 ‘모방’이라는 낱말로 옮겨졌다. 그러나 뒤퐁록과 랄로는 지금까지의 모든 전통과 달리 미메시스를 ‘모방’이 아닌 ‘재현’으로 옮김으로써 미메시스 개념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이들에 따르면 미메시스와 관련된 말들은 어원으로 볼 때 연극에서 말하는 재현 형태에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모델’이 되는 대상과 생산된 대상 두 가지 모두를 가리킬 수 있다는 점에서 후자를 배제하게 되는 ‘모방’이 아닌 ‘재현’으로 옮겨야 한다. 이런 해석에 입각해 뒤퐁록과 랄로는 『시학』의 핵심 논제를 “시적 미메시스, 즉 사람의 행동을 언어로 재현하는 활동”으로 본다.
인간에게는 ‘재현’의 욕구, 무언가를 재현한 것을 보며 쾌감을 느끼는 성향이 있다. 『시학』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어떤 존재가 아름다운 것이 되려면, 그 구성 요소가 반드시 일정한 질서에 따라 배치되어 있어야 하며 필연성이나 있음직함에 의해 잘 조직된 줄거리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정의 정화(카타르시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한다. 오늘날 스토리텔링의 규칙을 따르거나 혹은 변주하는 영화, 드라마 콘텐츠들이 끊임없이 생산되고 수많은 이들이 그것을 소비하며 울고 웃는다는 것이 바로 그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재현의 창작물을 통해 어떠한 진실을 단순히 바라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으로부터 배움을 얻고 감정의 정화를 느끼며 고유의 ‘시선’을 갖게 된다. 이것이 인간을 동물과 구분하는,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특성이다. ‘재현’이 우리에게 이토록 자연스러운 성향인 만큼, 재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