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들어가는 말
시장의‘보이지 않는 손’은 돌봄이라는‘보이지 않는 가슴’에 의존하고 있다. 사랑의무호혜의 가치를 바탕으로 하는 가족과 공동체의 틀 밖에서 시장은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없다.
애덤과 나 돌봄의 공급 좋은 나라와 가족 국가
보이지 않는 가슴 앞으로 할 이야기
1. 돌봄 경제학
1. 친절이라는 젖
여성은 전통적으로 보이지 않는 가슴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는 역할을 부여받았지만 이제는 그러한 역할을 맡지 않으려고 한다. 여성주의는 돌봄을 남성과 여성이 동등하게 분담할 것을 요구하면서 이중 잣대에 도전해 왔다. 그러나 이후에 누구를, 어느 정도 돌보아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했다.
강제와 돌봄 일과 돌봄 애덤 그러나 이브는 아닌
분리된 영역들 재생산권과 그에 대한 부인 우는소리 하는 사람들
장난감 트럭 vs 인형 돌봄의 공유 받아들일 수 없는 선택들
2. 돌봄의 불이익
돌봄에 대한 필요를 충족하는 것을 공급과 수요의 법칙에 의존할 수는 없다. 경쟁에서 이기려면 항상 좋은 사람이 될 수는 없다. 돌봄의 편익을 측정하는 것은 어렵다. 나아가 다른 사람을 돌보는 편익은 거래의 당사자들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골고루 퍼진다.
호혜와 계약 착한 사람의 딜레마 공평과 돌봄 돌봄의 경향
부모 노릇의 비용 노인 수발 비용 사랑의 포로 진실과 대가
쥐들의 경주 효과 핑크 칼라의 불이익 도덕성에 관한 이야기
돌봄의 구매 파급 효과와 부산물 돌봄 상품
3. 성공의 측정
건강육아노인 수발에 연관된 산업에 팽배해 있는 경쟁 압력은 돌봄의 질을 저하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우리 경제의 회계 체계는 우리의 관심을 잘못된 방향으로 인도한다. 다우존스 주식 가격 같은 지표들은 사회 복지를 측정하는 데 형편없는 지표다. 국내 총생산 지표를 극대화하는 것보다는 인간의 능력과 자질, 건전한 공동체, 깨끗한 환경을 개발하는 것이 더 나은 장기적인 목표다.
돌봄의 가격을 낮추기
각자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면 모두가 저절로 행복해질까?
경제학의 ‘아버지’들은 그렇다고 굳게 믿고 있었던 듯하다. 애덤 스미스는 수요와 공급을 움직이는 자율적인 힘인 ‘보이지 않는 손’에게 맡기면 경제가 잘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경쟁 시장은 개인들의 이기심이 사회 전체에 이익이 되도록 만든다며 개인의 이익 추구는 이로운 것이라고 여겼다. 이기심이 가진 구원의 힘을 믿은 토머스 R. 맬서스는 인구의 과잉 가능성만을 걱정하고 다음 세대를 길러내는 노동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가 그런 걱정을 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영국의 출산율이 감소하자, 노동 시장의 수요와 공급의 힘이 지닌 효율성을 찬양하던 알프레드 마셜은 여성에게 높은 임금을 주면 아내나 어머니의 의무를 소홀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하고 케임브리지 교수로 재직할 때 여성의 입학을 거부했다.
‘그 아비의 그 자식’
자유주의 고전 경제학에 반기를 들고 노동 가치론을 주창하며 ‘경제학 비판’을 한 마르크스도 시장에서 사고파는 상품을 생산하는 노동에만 초점을 맞추어 다른 형식의 생산은 가치를 창조하지 않는 ‘비생산적’이라고 생각한 점에서 ‘그 아비의 그 자식’이었다. 여성이 노동자의 기본적인 생활 욕구를 만족시키고 다음 세대를 이어가는 데 쏟아 붓는 시간과 노력을 사회 경제적인 측면이 아니라 자연적인 것으로 본 것이다.
오늘날에도 경제학의 아버지와 아들들은 여전히 시장의 확장과 더불어 생긴 불안에 대한 반응으로 가족을 이기심이 지배하는 시장에서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 곳으로 낭만화하며 여성은 남성보다 더 이타적이라는 관념을 강박적으로 신봉한다. 가정과 시장이 각각 철저하게 이타심과 이기심에 의해서만 작동하는 것으로 가정하여 오랫동안 경제학은 사랑과 이타심이 어떻게 경제적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가슴’에 기댄‘보이지 않는 손’
여성주의 경제학자 낸시 폴브레(매사추세츠대학 경제학 교수, 대중경제학센터 상임경제학자가 쓴 경제 에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