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머리에
1장 들어가기 전: 모토들
2장 『비극의 탄생』, 니체 철학의 저수지 A
3장 『비극의 탄생』, 니체 철학의 저수지 B
4장 ‘일반적’ 디오니소스와 아폴론
5장 들어가며: 정당화의 철학(그리스비극의 목적
6장 니체 형이상학: 비극의 탄생
7장 디오니소스와 아폴론 개관―니체의 비극론
8장 비극: ‘비극적 세계 인식’에 대한 반주
9장 탈(脫장르 매체 양식―아폴론적 양식/디오니소스적 양식
10장 형상과 디오니소스―전도된 플라톤주의
11장 호메로스 소박문학의 탄생―그리스 의지로서 ‘고통의 재능’
12장 ‘정당화의 철학’에 관한 ‘중간’ 정당화
13장 비극의 형이상학―합창의 문예학
14장 음악 형이상학
15장 마야의 베일, 개별화의 원리, ‘형이상학적 위로’
16장 쇼펜하우어(‘개별화의 원리’와 칸트(‘경험적 실재’
17장 니체: 칸트 철학의 수용과 거부
18장 합창의 형이상학
19장 나가며: 『비극의 탄생』에 대한 12가지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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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독일의 대표적인 철학자인 니체는 『비극의 탄생』(1872을 통해 바흐-베토벤-바그너로 이어지는 독일 음악의 탄생에 관해 얘기한다. 바그너의 음악극에 매료되었던 니체가 그와 교류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관심사는 그리스 문화와 그리스 비극이었다. 니체는 『비극의 탄생』에서 그리스 비극의 본질과 부활에 대한 새로운 이론을 제시하며, 그리스 비극 정신이야말로 진실한 문화 창조의 원천임을 역설했다. 미적 자유로서의 정당화 예술은 ‘올림포스 신들로 하여금 인간의 삶을 살게 하면서 인간의 삶을 정당화한다’는 격률에서 확인되듯, 정당화의 예술에서 정당화의 철학으로 전진했던 니체 철학을 박찬일 교수의 저서 『정당화의 철학』에서 심도 있게 탐구하였다.
니체는 근대인이 예술을 수용하는 감성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그에 대한 해답으로 바그너의 음악을 신호탄으로 한 그리스 비극의 부활을 내세운다. 특히 비극의 몰락은 소크라테스-알렉산드리아 문화에 의한 것임을 지적하여 이성 중심적 사고와 학문주의의 병폐를 제시했다. 이러한 전통에 반대하며 디오니소스적 도취 예술과 아폴론적 꿈 예술 조화를 통해서만 삶의 가치가 긍정될 수 있다는 것이 비극의 탄생이 니체의 요지이다. 나아가 니체 철학에서 전개되는 본질 철학의 와해 및 주체 철학의 해체, 기독교 형이상학 비판, 영원회귀 사상 등의 단초를 담고 있다. 인생은 예술로만 정당화된다는 니체의 심오하고도 깊은 사유의 철학을 탐독함으로써 우리 인간 삶을 이해한다.
책 속으로
니체가 말하는 (올림포스 신은 칸트의 ‘도덕 형이상학’을 성립하게 한 신과는 다른 의미에서 믿을 만한 신이다. ‘신에 의한 악덕’은 믿을 만하다. 신에 의한 사랑이 아닌, 증오는 믿을 만하다. 신에 의한 증오로서 믿을 만하다. 신의 증오-신의 악덕은 믿을 만한 신에 의한 것으로서, 진리의 위상을 갖는다. 신의 증오가 인간(의 삶을 정당화시킨다. 신의 악덕이 인간(의 삶을 정당화시킨다. 증오-악덕이 진리로서, 인간의 삶을 정당화시킨다. [칸트가 그의 정언명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