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대만영화계의 뉴페이스 / 크리스 베리
이안, <음식남녀>를 만들려고 고국 대만으로 돌아가다 / 스티븐 레아
<음식남녀>: 눈을 위한 향연 / 브룩 코머
상투적인 유머와 유혹 / 그레이엄 풀러
이안에 대한 의견 / 오렌 무버만
숙취 / 고드프리 체셔
<라이드 위드 데블>: 이안 인터뷰 / 엘런 킴
이안과 제임스 샤머스 / 닐 노먼
용의 등장 / 데이비드 E. 윌리엄스
이안이 헐크와 씨름하다 / 폴 피셔
고지대로 말을 달려라 / 피터 보엔
파이어스톰 / 리베카 데이비스
잔인한 의도들 / 닉 제임스
진정으로 명랑한 이야기를 기초로 / 데이비드 콜먼
<테이킹 우드스탁>을 위한 이안 인터뷰 / 존 히스콕
경계선 넘나들기 / 글렌 케니
<라이프 오브 파이>에 대한 이안의 의견 / 제이슨 리로이
이안이 <라이프 오브 파이>를 스크린에 데려간 여정에 대해 말하다 / 알렉스 빌링턴
그는 어떻게 영화로 만드는 게 불가능한 <라이프 오브 파이>를 만들었나 / 존 히스콕
이안이 <제미니 맨>으로 “디지털시네마를 위한 새로운 미학”을 창조하려 애쓰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다 / 제러미 케이
옮긴이의 말
연보
필모그래피
찾아보기
참고 문헌
가족사와 성장담의 고백
아웃사이더를 향한 애정을 영화에 담다
문화적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만든 이안. 뜻밖에도, 필모그래피에서 연상되는 자유로운 성향과 정반대였던 성장기를 내밀하게 고백한다. 조부모가 중국 공산당에 처형당해 혼자 대만으로 온 아버지가 이안을 낳고, 그에게 걸었던 크나큰 기대 때문에 진정한 자아를 대면할 수 없었다는 것. 예술을 멀리했던 학자 집안의 분위기와 당시 대만에 만연한 가부장제 문화에 눌려 항상 조용했고, 스스로 표현하기를 “가장 멍한 아이”였다고 하는 그는 연극과 영화를 접하면서 자신의 길을 찾는다. 이후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미국으로 영화 유학을 떠나고, 미국 문화에 적응하지 못해 애를 먹지만 끝내 영화감독으로 성공한다. 성장기에 겪었던 갈등과 이방인으로 살았던 경험은 그가 연출한 작품들의 캐릭터와 드라마에 잘 녹아있다.
<결혼 피로연>(1993에서 손주 보기를 고대하는 부모님에게 게이임을 숨기고 위장결혼으로 위기를 벗어나려는 웨이퉁, 내면의 욕망을 감추고 살아가는 <와호장룡>(2000의 무사들, 보수적인 미국 서부에서 성(性 정체성을 숨기는 <브로크백 마운틴>(2005의 카우보이, 억압적인 어머니 밑에서 성(性적인 자기혐오에 시달리는 타이버가 우드스탁 페스티벌에 연루되면서 자기 해방을 맞이하는 이야기 <테이킹 우드스탁>(2009까지, 캐릭터의 면면은 다양하지만 관통하는 정서는 비슷하다. 이안은 자신과 같은 처지인 영화 속 아웃사이더 캐릭터에게 깊이 공감하면서 이들을 통해 보편적인 것을 찾아내려 시도했다고 전한다.
부모 세대로 표현되는 전통과 갈등하는 캐릭터들이 자주 등장하지만, 자신의 아버지를 이해한다고 명확하게 밝히는 이안은 상이한 입장에 선 캐릭터들을 사려 깊게 표현한다. 나아가 <아이스 스톰>(1997에서는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은 무엇인지를 탐구하면서 세대 간의 조화를 꾀한다. 이렇듯 이안은 아웃사이더 캐릭터에 애정을 보내고 억압적인 관습에 도전하는 동시에, 캐릭터와 드라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