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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북한미술과 분단미술 - 작품으로 본 북한과 우리 안의 분단 트라우마
저자 박계리
출판사 (주아트북스
출판일 2019-06-07
정가 22,000원
ISBN 978896196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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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 머리말

1부
북한을 만든 미술

1. 우상화, 그리고 조각하다
021 영웅, 가장 크고 높고 진하게
정관철, 「보천보의 횃불」
026 태양이 된 부자, 권위를 벗다
김성민, 「태양상」/리성일, 「태양상」
032 김정숙, 선군의 어머니로 거듭나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를 목숨으로 보위하시는 김정숙 동지」
037 몰골법으로 재탄생한 ‘수령영생미술’
리동건, 「언제나 인민을 위한 길에 함께 계시며」
044 북한 기념비 미술의 시원
「보천보전투승리기념탑」 1-건립 논쟁
048 율동적으로 형상화한 혁명의 세찬 전진
「보천보전투승리기념탑」 2-조형적 특징
052 빼어난 경치 속의 웅장한 기념비
「삼지연 대기념비」
057 왜 기념탑 증축인가
「무산지구전투승리기념탑」
062 끝나지 않은 전쟁을 추모하다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

2. 선군정치의 전사를 그리다
066 “사실주의 기법, 왜 서구에서 찾아!”
김용준, 「춤」
071 리얼리즘의 역작을 그린 노동자 화가
박문협, 「전후 40일 만에 첫 쇠물을 뽑아내는 강철전사들」
078 남강 여인, 억센 손에 장총을 부여잡고
김의관, 「남강마을의 녀성들」
083 조선화로 구현한 입체적 사실감
김성민, 「지난날의 용해공들」
088 휘몰아치는 눈보라 속의 전선
정종여, 「고성인민들의 전선원호」
093 비판적 현실주의에서 혁명적 낭만성으로
정현웅, 「누구 키가 더 큰가」
098 계급착취가 투영된 농민들의 생활상
민병제, 「딸」
103 거친 눈보라를 뚫고 올라선 남자
우연일, 「난관을 뚫고」
107 총 대신 하모니카 부는 북한군
조철혁, 「전사들」

3. 자연의 서정성을 ‘응찰’하다
112 풀, 나무, 꽃에 스민 조선의 기백
리석호, 「국화」
118 선군시대 상징이 된 민족의 영산
만수대창작사, 「백두산 3대 장군과 216봉우리」
123 북한미술이 낳은 서정적 표현의
분단 상황이 낳은 두 개의 미술에 주목하다
저자는 신춘문예(2003에 북한미술을 주제로 등단한 미술평론가이자 근대미술연구자이다. 특히 북한미술에 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며 북한미술 관련 전시기획에도 참여해왔다. 이번 책은 저자가 그동안 천착해온 북한미술에 관한 연구를 바탕으로 작품을 들여다본 것이다. 덕분에, 작품으로 구현된 북한미술의 특징과 배경 이론이 생생한 실감을 얻는다.
저자의 시선은 북한미술에만 머물지 않는다. 분단 상황을 중심에 두고, 남한미술 속에서도 분단과 관련된 작품에 주목한다. 이 책은 강점은 여기에 있다. 분단에 따라 각기 다른 환경에서 전개되어온 북한미술과 남한 작가들의 미술을 함께 다루며 남북한의 현실을 깊이 들여다본다. 그동안 『북한의 미술』(이일·서성록 공저, 1990, 『북한미술』(이구열 지음, 2001 등의 북한미술 연구서가 있었지만 모두 ‘저쪽의 미술이야기’여서 일반인의 관심까지는 끌지 못했다. 이 책은 한발걸음 더 들어간다. 작품을 매개로 대중적인 눈높이를 취하되, 남한 작가들의 분단 관련 작품들도 조명하여 두 세계를 동시에 볼 수 있게 했다. 즉 북한미술이나 분단미술이 실은 한반도의 분단현실이 빚은 우리 모두의 일그러진 모습임을 직시하게 한 것이다. 더욱이 오랜 동안 우리가 외면하고 살았던, 분단으로 인한 우리 안의 트라우마를 작품을 매개로 드러내고, 일상에 깃든 분단 트라우마의 실상을 통해 휴전 중인 남북한의 현실과 북한미술도 함께 눈여겨보게 한 점은 돋보이지 않을 수 없다.

작품으로 북한미술을 근접 조명하다
1부는 ‘북한을 만든 미술’이다. 여기서는 크게 우상화와 관련된 작품, 선군정치와 관련된 작품, 자연의 서정성을 표현한 작품, 그리고 북한미술 특유의 장르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들로 나누어 소개한다. 북한미술에는 조선화, 유화, 기념비 미술, 모자이크 변화(일명 ‘쪽무이 그림’, 보석화, 수예, 우표 등 장르가 다양하다. 남한의 장르 구분에 비춰 보면 생소한 것들이 대부분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