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단은 왜 외워야 하나요?”
“공부는 왜 해야 할까요?”
아이들이 한 번쯤 고민하는 질문에 대해
답을 찾아가는 십민준의 좌충우돌 구구단 이야기
초등학교에서 ‘한 학기 한 권 읽기’ 1, 2학년 대상 도서로 널리 사랑받았던 『내 이름은 십민준』이 두 번째 이야기 『내 이름은 십민준 공포의 십구 단』으로 돌아왔습니다. 『내 이름은 십민준』에서는 ‘이’와 ‘10’이 헷갈리는 여덟 살 민준이가 같은 반 도보람을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창피함까지 무릅쓰고 받아쓰기를 연습하는 과정을 담았다면, 『내 이름은 십민준 공포의 십구 단』은 아홉 살이 된 민준이가 구구단을 외우기 위해 난생처음 수학 학원까지 다니게 되는 또 한 번의 좌충우돌을 담았습니다.
매년마다 빠지지 않고 맘카페에 올라오는 질문 중 하나가 “구구단 언제부터 외워야 하나요?”입니다. 6~7세 때부터 미리 구구단을 외우게 했다는 답변부터 구구단을 배우는 2학년 2학기 때 외우게 해도 괜찮았다는 답변까지 엄마들의 다양한 답변이 올라와 있습니다. 이렇게 2학년 교실에는 수학에 대한 시작점이 다른 다양한 아이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구구단을 완벽하게 외우지 못한 아이들은 수학 시간이 두렵고 떨릴 수밖에 없습니다.
1학년을 무사히 마치고 2학년에 된 민준이는 방학 동안 6단까지 미리 외우고 새로운 학기를 맞이합니다. 도보람에게 구구단을 외웠다고 자랑하는 순간, ‘18 곱하기 6’은 얼마냐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을 받게 됩니다. 그런 구구단이 어디 있냐는 민준이에게 도보람은 완벽한 2학년이 되려면 19단까지 외워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합니다. 같은 2학년인데 누구는 19단까지 외우고 누구는 아직 구구단도 못 외우고 있다니, 민준이는 기가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민준이는 첫 구구단 시험에서 40점을 받고 나머지 공부를 하다가 엄마 손에 이끌려 난생처음 학원까지 다니게 됩니다.
민준이는 친구들 앞에서 구구단을 못 외워서 부끄럽고, 나머지 공부를 하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