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식민사학 비판 총서’를 출간하면서
책머리에
프롤로그 조선총독부박물관의 역사적 궤적을 찾아
제1부 설립: 열패한 식민지 문화의 전파
1장 설립 과정
1. 데라우치 총독과 문화재
2. 박람회와 박물관
2장 설립 목적
1. 조선 문화의 재현
2. 식민지의 문화재 관리
제2부 운영: 식민지 박물관의 토대
3장 조직
1. 직제
2. 관방 소속의 박물관
3. 고적조사과의 신설
4. 소관의 부유
4장 인력
1. 시기별 변천
1 총무과·문서과 단계
2 고적조사과 단계
3 종교과 단계
4 사회과 단계(1930년대 후반
2. 인력의 성격
3. 박물관협의원
5장 소장품
1. 초기 소장품
1 현황
2 성격
3 초기 소장품의 입수 기준
2. 소장품의 확대
1 취득 방식
2 소장품 확대의 추이와 성격
6장 상설전시: 유물에 갇힌 식민지 역사
1. 상설전시 복원을 위한 자료
1 기존 연구 자료
2 새로운 연구 자료
2. 상설전시의 개편
1 1915년 개관 상설전시
2 1921년 상설전시
3 1926년 상설전시
3. 상설전시 변천의 성격
제3부 조사: 변동과 파행
7장 총독부박물관과 고적조사사업
1. 박물관 설립 이전의 고적조사
1 탁지부-내무1과: 고건축조사
2 편집과 사료조사
2. 주체의 변동
3. 제국대학 아카데미즘의 보조
4. 연구주체의 재설정
1 일선동조론을 넘어
2 조선 고유문화의 발견
8장 1925년 도쿄제대의 낙랑고분 조사
1. 도쿄제대와 낙랑고분
2. 1926년, 또 하나의 신청
3. 남겨진 유물과 과제
9장 조선고적연구회의 설립과 활동
1. 조선고적연구회의 설립 과정
2. 조직과 운영
3. 재정과 활동
1 1931년도 재정과 활동
2 1932년도 재정과 활동
4. 성격과 한계
제4부 전시체제하 박물관: 균열과 퇴락
10장 종합
조선총독부박물관의 유산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 조선총독부박물관 연구는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일제시기 조선총독부박물관은 일본인 중심으로 운영되었다. 따라서 해방 이후 조선총독부박물관을 미군정에 인계하기까지는 1년의 시간이 걸렸다. 인수인계 작업을 주도한 이는 조선총독부박물관에서 근무하던 아리미쓰 교이치로, 그는 이후 일본 교토대학의 교수로 재직한다. 1998년 어느 날 아리미쓰 교수는 식민지 조선에서 직접 발굴했던 고고학 유적들의 보고서를 마무리하기 위해 관련 자료 협조를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요청해왔다. 이로 인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논의가 전개되었다.
발굴 유물과 관련한 유리원판사진은 식민지에, 발굴자와 발굴 기록은 식민 모국에 각각 흩어진 채 오랜 시간이 흘렀다면, 과거의 발굴 자료를 공개할 책임과 권리는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 또한 학술 자료의 지적 권리와 정리의 책임은 발굴자에게 있는 것인가, 아니면 식민지 박물관을 계승한 현재의 박물관에 있는 것인가? 오늘날 국립중앙박물관은 조선총독부박물관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까?
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사로서 조선총독부박물관을 살펴본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소장품과 전시, 조사연구의 연원은 불가피하게 조선총독부박물관에서 비롯되었으며, 관리 운영 시스템 등도 상당 정도 영향을 받았음에도 일제시기 조선총독부박물관이 언제 어떻게 성립되었으며, 무엇을 위해 어떤 활동을 펼쳤는지에 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하다. 국립중앙박물관의 현재 모습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앞선 시기 조선총독부박물관의 실체와 내용을 제대로 알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조선총독부박물관의 설립과 운영의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으며, 이 책은 그 오랜 연구의 결실이라 하겠다.
열패한 식민지 문화의 전파를 위해 탄생한
조선총독부박물관의 실체와 흥망성쇠
― 이 책의 구성과 주요 내용
이 책은 1915년 세워진 조선총독부박물관이 1945년 해방을 맞이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