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식민사학 비판 총서’를 출간하면서
책머리에
프롤로그 근대 일본 역사학의 국가주의 시원 단초를 찾아
1. 연구의 실마리와 인연
2. 1902년, 일본사에 강제 편입된 한국사
3. 책의 구성과 관련 자료 확보 과정
4. 현지답사: 하기, 야마구치, 모리오카
제1부 ‘동양사’ 개발과 침략주의 역사교육: 요시다 쇼인과 나카 미치요
1장 ‘동양사’ 용어의 유래와 인식 현황
1. 천황이 지배하는 새로운 동아시아 세계 ‘동양’
2. 도쿄대학의 ‘동양사’ 인식 현황
3. 교토대학의 ‘동양사’ 인식 현황
4. 일본 학계의 동향과 인식
2장 메이지 정부의 대외 침략주의
1. 도쿠가와막부와 존왕파의 대결
2. 메이지 신정부의 중앙집권체제
3. 메이지 신정부의 주변 지역 및 국가에 대한 침략정책
4. 자유민권운동과 세이난전쟁
3장 1880년대 국가주의 체제 확립과 요시다 쇼인
1. 내각제의 성립
2. 제국헌법의 제정과 「교육칙어」 반포
3. 국가주의 학제 정비
4. 국가주의 교육의 바탕, 요시다 쇼인 현창
5. 요시다 쇼인의 주변국 선점론
4장 서양식 역사학 수용과 나카 미치요의 ‘동양사’ 제안
1. 구화주의 시대의 일본 역사학
1 일반 지식계의 서양 문물 수용
2 서양 역사학 수용 양상
2. 1894년 나카 미치요의 ‘동양사’ 제안 배경
1 양부 나카 미치타카와 요시다 쇼인
2 나카 미치요의 학문적 성장 과정
3 1890년 「교육칙어」 반포와 나카 미치요의 ‘동양사’ 제안
3. ‘동양사’ 과목 제안 전후의 학계 상황
5장 일본·동양·서양 3과 역사교과서 제도 수립과 천황제 국가주의
1. 일본국회도서관 소장 구 역사교과서 조사(I
1 구 역사 3과 교과서의 발행 시기 분포
2 1902년 상반기 이전 ‘과도적’ 역사 3과 교과서
2. 일본국회도서관 소장 구 역사교과서 조사(II
1 1902년 후반~1910년 역사 3과 교과서 체제의 발전
2
관련 자료 확보와 현지 답사 등
연구를 위한 저자의 노력이 돋보이는 역작
― 이 책의 구성과 주요 내용
이 책은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제국이 동아시아를 선점하기 위해 새롭게 개발한 ‘동양’과 ‘동양사’와 천황제 파시즘과의 관계를 요시다 쇼인, 도쿠토미 소호, 나카 미치요, 나이토 고난 등 19~20세기 일본의 학자와 그들의 주요 도서를 중심으로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다.
전체 3부로 이루어진 이 책의 제1부에서는 나카 미치요가 어떤 경위로 ‘동양사’를 제창했으며, 이를 수용한 3분과 교과서가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었는지를 일본국회도서관 소장본 42종을 대상으로 살폈다. 더불어 나카 미치요의 생전 활동에 대해서는 그의 친우 미야케 요네키치의 「문학박사 나카 미치요군전」을 참고할 수 있는데, 해당 번역 원고는 한국역사연구원 홈페이지(historykore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2부에서는 도쿠토미 소호의 요시다 쇼인에 관한 저술과 여타의 저술을 분석함으로써 황실 중심주의 사상의 전개 과정을 살폈다. 이 과정에서 무려 100권에 달하는 『근세일본국민사』의 서명을 조사하고 그 목록을 부록으로 정리해 실었다.
제3부에서는 『국민소훈』(1925과 『쇼와일신론』(1926부터 『필승국민독본』(1944에 이르기까지 국민독본 성격을 띤 5종의 책자를 분석함으로써 도쿠토미 소호의 황도 사상이 어떻게 대중에게 확산되고 보급되었는지를 살폈다.
이 책에는 다수의 문헌 자료가 나온다. 대부분 오래된 사료인 만큼 쉽게 구하기 어려웠음에도 저자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사료를 확보하고자 했으며, 주요 인물들의 연고지를 직접 현지 답사하는 등 동양사 개발과 천황제 파시즘의 상관관계를 밝혀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문헌 연구와 실제 답사가 어우러진 만큼 책의 밀도 또한 단단하게 엮여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