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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의 행복한 수다 : 마스다 미리 만화
저자 마스다 미리
출판사 주식회사이봄
출판일 2022-03-07
정가 12,000원
ISBN 9791190582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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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히토미 씨
무엇을 발견한 걸까요?
“중학생 때, 어버이날에 드린 명함지갑이네…….
용돈 모아서 산 건데 지금 보니 싸구려 같네.”
이렇게 될 때까지 쓰셨구나.
그런 아빠도
이제 명함지갑이 필요 없어지고
직함도 없어지고
하지만 영원히 나의 아빠라고
히토미 씨는 생각했습니다.
_본문 15~16쪽

“엄마는 말이야.”
“응?”
“예순아홉 살이면 어떤 느낌이야?”
“어떤 느낌?
내가 예순아홉이란 느낌이 들지 않아.”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은 것 같아.”
“그런 거야?”
“그런 거야.”
“아, 근데 딸 나이를 생각하면
나도 늙었구나 싶기도 해.”
_본문 42~43쪽

“봄이나 가을 기운이 느껴질 때 말이야.
약간 쓸쓸하면서도 좀 기쁘지.”
“뭐랄까. 반가워, 그치.
‘이 느낌 알아’ 같은.
이런 게 말야, 안심이란 걸지도 모르겠어.”
_본문 46~47쪽

생물이란 늙어가는 거구나.
‘허무해.’
이 허무함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하고 히토미 씨는 잠시 생각.
아니다, 어디에서도 아니다.
‘마음에서 오는 거야.’
내 마음에서 찾아온 ‘허무함’을
죽음을 알고 있는 인간인 이상 마주할 수밖에 없어.
등등 생각하다가
새로운 케이크 가게를 발견하고 가슴이 설레는
히토미 씨였습니다.
_본문 86~87쪽

“이렇게 세 개 맞으시죠?”
“네.”
“여보, 고마워요.”
“히토미도 좋아하겠지.”
시로 씨는 상자 속에 기대듯
나란히 있는 세 개의 케이크가
마치 지금의 사와무라 씨네 같아서
앞으로 한참은 이대로 있고 싶다고 생각하며
3월 하늘 아래를 걸었습니다.
“아, 날씨 좋다.”
_본문 93쪽

여름 내음이 나네.
그게 어느 해 여름이었더라.
나한테는 일흔 번의 여름이 있어서.
즐거운 여름도 있었다.
결혼하던 해의 여름
부모가 되어 처음 맞은 여름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도 여름이었지.
몇 개의 여름을 경험하고,
몇 개의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