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____보편학에 대한 열망
제1부____학문이론으로서의 현상학과 일반체계이론
1. 후설과 베르탈란피
2. 시대 전환기의 학문 상황
3. 지식 분류의 문제와 학문이론
4. 심리학주의와의 대결과 그 학문이론적 함축
5. 논리학과 인식론: 메타이론으로서 학문이론의 토대
6. 메타이론으로서 존재론의 문제와 일반체계이론
7. 메타이론의 토대로서 수학의 기초 문제
8. 학문이론의 형식적 근거: 다양체론과 형식 존재론
9. 영역 존재론과 일반체계이론 그리고 에를랑겐 프로그램
10. 보편학과 개별 과학: 부분 세계와 전체 세계의 위상적 딜레마
11. 지향성의 구문론과 의미론
12. 체계이론의 구문론과 의미론
제2부____학문 간 협력의 조건들과 보편 학문이론의 가능성
1. 환원주의의 문제
2. 과학의 전문성과 융합 연구의 필요성
3. 학문 발전의 동역학적 구조: 체계이론의 관점에서 본 학문 체계의 변화
4. 학문 발전의 양상과 구조적 여건들
5. 지식 개념의 변화와 학문 간 협력의 조건들
6. 학문 융합의 양상들: 쉬운 융합과 어려운 융합
7. 사례연구: 온톨로지와 후설의 존재론적 기획
제3부____학문 간 협력을 위한 학문이론의 이념
1. 기술적(descriptive 융합과 규범적(normative 융합
2. 양적 연구 방법과 질적 연구 방법
3. 방법론의 현실 적합성과 상대주의의 문제
4. 기술(technology과 탐구 영역의 혼종
5. 학문적 탐구에 있어서 객관성의 문제
6. 방법론의 문제: 현상학적 판단중지의 방법론적 확장
7. 디지털 시대와 대학의 역할
8. 학문 간 협력을 위한 교양교육의 문제
맺음말____보편 학문이론의 이념
주ㆍ참고문헌ㆍ찾아보기
총서 ‘知의회랑’을 기획하며
문제의식과 토대
통섭 그리고 융합. 오늘날 우리 학문의 한 현실을 함축하는 단어들이다. 이러한 단어의 유행 속에는 학문/과학의 지나친 전문화가 초래한 병폐들에 대한 문제의식과, 그리하여 지성의 발전을 위해서는 학문 간 협력, 나아가 보편적 학문이론이 절실하다는 인식이 병존한다. 더구나 거대과학(big science의 등장과 기술의 사회적 영향력 확대라는 현실을 고려할 때, 여기에 구태여 반론을 제기할 이는 없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 대한 유용한 참조점으로서 저자는 후설과 베르탈란피의 이론을 소환한다. 베르탈란피는 다양한 학문 분과 이론들을 관통하는 어떤 보편적이고 구조적인 특성이 있다고 주장했고, 후설은 일종의 메타이론으로서 학문이론을 ‘이론들에 대한 이론’으로 규정하고 연구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그들은 자신들의 기획―현상학과 일반체계이론―을 하나의 보편이론으로 제시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기존의 전통 철학이 세상의 기초 개념들에 대한 해명과 참된 지식의 조건을 탐구하는 것으로서 보편이론의 지위를 겨냥한 것과 달리, 후설과 베르탈란피는 우선 형식적이고 논리적인 측면에서 학문 일반의 구조적 특징에 주목했다.
이 책의 모색점, 또 다른 보편학에의 탐사
그런데 사실 이러한 메타이론적 시도는 모든 개별 학문들의 기초를 제공하고 방법론적 규준을 포함한 탐구 활동의 지침들을 제공하는 근원적 학문, 즉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시작되어 데카르트에 이르러 구조적으로 더 분명해진 ‘제1철학(prima philosophia’에 대한 탐사와 다르지 않다. 이는 인류 지성사를 추적하면 만나게 되는 아주 오래된 꿈이기도 하고, 하나의 원리로 세상의 모든 것을 설명하려는 인간적 열망이기도 하다. 이 꿈은 예컨대 지금처럼 학문의 패러다임이 급변하던 무렵에는 예외 없이 되살아나곤 했다.
이 오래된 보편학에의 열망을 위해 저자는 이 책에서 오늘날의 학문 상황에 비추어 좀 더 명료하게 정리되어야 할 학문이론/메타이론을 다음과 같이 상정해둔다. (1 새로운 학문이론은 학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