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님이라니까!” 모두 입을 모아 말하는 1학년 1반 여왕님!
얄밉고 제멋대로지만 왠지 모르게 사랑스러운 공주!
《1학년 1반 여왕님》은 ‘공주’라는 아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을 오밀조밀 담은 동화다. 제멋대로인 데다 고집불통인 공주는 반 아이들한테 ‘여왕님’이라 불린다. “목을 쳐라!”라고 외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하트 여왕과 닮았다 하여 생긴 별명이다. 공주는 반 아이들이 창문 커튼을 열자고 하면 “내 얼굴이 타면 책임질 거야?”라고 대차게 대꾸하고, 급식에 당근이 나오면 옆 친구한테 당근을 툭툭 덜어내는 등 자기가 원하는 것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아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은서는 반대로 수줍음도 많고 주변의 눈치도 살살 살피는 아이다. 그런 은서에게 공주는 불편하고 때로는 얄밉게 느껴진다. 오죽하면 자리 바꾸는 날, 공주와 제발 짝이 되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까지 했을까. 결국 공주와 짝이 된 은서는 공주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마냥 무례하고 뻔뻔한 줄로만 알았던 공주가 때로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끝까지 밀어붙일 줄 아는 멋진 친구임을 깨닫는다.
이 책은 은서의 시선을 따라가며, 통통 튀고 자기주장이 강해 보였던 공주가 그저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더 솔직하고 당찬 아이였음을 받아들이게끔 한다. 처음에는 공주의 큰소리에 깜짝 놀라고, 공주가 친해지기 어려운 아이라고 느꼈을 독자도 어느새 공주의 호탕한 매력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특히 은서처럼 주위 눈치를 보며 어깨가 움츠러들었을 독자라면 책을 읽으면서 공주의 쩌렁쩌렁한 목소리 덕분에 마음이 시원하게 뻥 뚫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가슴이 쿵덕쿵덕 뛰는 1학년!
두려우면서도 설레는 초등학교 본격 적응기
은서를 포함한 1학년 1반 아이들이 공주를 불편하게 느낀 건 단지 공주의 솔직한 성격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이제 막 1학년에 올라온 아이들은 익숙하고 편안한 집에서 벗어나 ‘초등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에 놓였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다른 아이들이 나를 어떻게 생